물류센터 복귀 중 교통사고 추정
병원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 판정
제주 택배노조 "과로가 만든 타살"
새벽 배송 금지 논쟁 뜨거운 감자
제주에서 쿠팡 협력업체 소속 택배기사가 새벽 배송을 마치고 물류센터로 복귀하던 중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오늘(11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어제(10일) 새벽 2시 9분쯤 제주시 오라동의 한 도로에서 30대 남성 A 씨가 몰던 1t 트럭 탑차가 전신주를 들이받았습니다.
운전석에 끼여있던 A 씨는 중상을 입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쿠팡 제주1캠프에서 야간조로 새벽 배송을 담당하던 특수고용직 노동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새벽 배송을 마치고 쿠팡 물류센터로 돌아가는 길에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는 "A 씨는 며칠 전 아버지 장례식을 치르고 충분히 쉬지 못한 상태에서 업무에 복귀했다"며 "야간 2~3회 반복 배송 중 다시 물품을 받으러 캠프에 복귀하는 중이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주 노동자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과로와 구조적 위험이 만든 사회적 타살"이라며 "쿠팡은 사고 경위를 즉각 공개하고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라"라고 요구했습니다.
한편 새벽 배송을 둘러싼 논쟁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택배노조는 건강권 보장 등을 이유로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배송을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관련 업계는 일할 권리를 막아선 안 된다고 반발하며 정면으로 맞붙고 있습니다.
쿠팡 위탁 택배기사가 소속된 택배영업점 단체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는 최근 성명을 내고 "새벽 배송이 중단되면 상당수 기사들이 일자리를 잃는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쿠팡노조도 성명을 통해 "새벽 배송 금지 추진은 민주노총 탈퇴에 대한 보복"이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앞서 쿠팡노조는 2023년 정치적 활동이 아닌 조합원을 위한 실질 활동에 집중하겠다며 조합원 93% 찬성으로 민주노총을 탈퇴한 바 있습니다.
쿠팡에서는 지난해 새벽 배송 기사 2명이 과로로 숨졌습니다.
고(故) 정슬기 씨는 쿠팡 퀵플렉서로 하루 약 10시간 30분, 주 6일 근무를 하다 지난해 5월 28일 경기 남양주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또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에서 새벽 배송을 하던 50대 택배기사 B 씨는 지난해 7월 24일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B 씨는 심근경색 발병 전 4주간 평균 주 62시간 42분, 12주 동안 평균은 주 61시간 45분 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두 사례는 모두 산업재해로 인정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병원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 판정
제주 택배노조 "과로가 만든 타살"
새벽 배송 금지 논쟁 뜨거운 감자
어제(10일) 새벽 제주시 오라동에서 전신주를 들이받은 1t 탑차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에서 쿠팡 협력업체 소속 택배기사가 새벽 배송을 마치고 물류센터로 복귀하던 중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오늘(11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어제(10일) 새벽 2시 9분쯤 제주시 오라동의 한 도로에서 30대 남성 A 씨가 몰던 1t 트럭 탑차가 전신주를 들이받았습니다.
운전석에 끼여있던 A 씨는 중상을 입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쿠팡 제주1캠프에서 야간조로 새벽 배송을 담당하던 특수고용직 노동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새벽 배송을 마치고 쿠팡 물류센터로 돌아가는 길에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는 "A 씨는 며칠 전 아버지 장례식을 치르고 충분히 쉬지 못한 상태에서 업무에 복귀했다"며 "야간 2~3회 반복 배송 중 다시 물품을 받으러 캠프에 복귀하는 중이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주 노동자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과로와 구조적 위험이 만든 사회적 타살"이라며 "쿠팡은 사고 경위를 즉각 공개하고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라"라고 요구했습니다.
한편 새벽 배송을 둘러싼 논쟁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어제(10일) 새벽 제주시 오라동에서 전신주를 들이받은 1t 탑차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민주노총 택배노조는 건강권 보장 등을 이유로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배송을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관련 업계는 일할 권리를 막아선 안 된다고 반발하며 정면으로 맞붙고 있습니다.
쿠팡 위탁 택배기사가 소속된 택배영업점 단체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는 최근 성명을 내고 "새벽 배송이 중단되면 상당수 기사들이 일자리를 잃는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쿠팡노조도 성명을 통해 "새벽 배송 금지 추진은 민주노총 탈퇴에 대한 보복"이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앞서 쿠팡노조는 2023년 정치적 활동이 아닌 조합원을 위한 실질 활동에 집중하겠다며 조합원 93% 찬성으로 민주노총을 탈퇴한 바 있습니다.
쿠팡에서는 지난해 새벽 배송 기사 2명이 과로로 숨졌습니다.
고(故) 정슬기 씨는 쿠팡 퀵플렉서로 하루 약 10시간 30분, 주 6일 근무를 하다 지난해 5월 28일 경기 남양주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또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에서 새벽 배송을 하던 50대 택배기사 B 씨는 지난해 7월 24일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B 씨는 심근경색 발병 전 4주간 평균 주 62시간 42분, 12주 동안 평균은 주 61시간 45분 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두 사례는 모두 산업재해로 인정됐습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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