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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에서 자살로 인해 남겨진 유족이 최대 2천 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자살자 유족들의 건강한 애도와 회복을 돕는 전시회가 열립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제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제주도 소통협력센터 1층에서 '따뜻한 작별 그리고 기억'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세계 자살 유족의 날'을 맞아 마련됐습니다. 이날은 자살로 인해 상처받은 유족들이 치유와 위로의 시간을 갖고 건강한 애도를 실천하자는 취지로, 매년 추수감사절 전주 토요일에 전 세계적으로 기념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자살 사망자는 243명으로, 이에 따른 '심각한 영향'을 받는 유족은 최소 1,215명에서 최대 2,43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한 건의 자살이 발생하면 심각한 영향을 받는 유족의 수는 최소 5명에서 10명에 이른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자살자 수는 △2023년 205명, △2022년 175명 △2021년 175명 △2020년 200명 △2019년 210명 △2018년 201명으로, 매년 200명 안팎으로 이에 따른 유족 수도 매해 2천 명씩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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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에서는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시, 수필, 사진, 그림 등 다양한 작품이 공개됩니다. 유족들의 애도와 회복의 여정을 공유하고, 도민이 함께 생명존중의 가치를 되새기는 공감의 장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마지막 날인 22일 오후 2시에는 제주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정영은 센터장이 '상실과 슬픔을 회복하는 마음연습'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합니다. 강연은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고, 참가자 전원에게 반려식물 화분 키트가 제공됩니다. 추첨을 통해 도서 '상실과 슬픔을 회복하는 연습'이 증정됩니다.
이 밖에도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가 운영될 예정입니다.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자살 유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유족과 지역사회가 함께 상실의 아픔을 치유하며 치유와 회복의 의미를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보건복지상담센터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상담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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