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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개는 안 물어요?"…맹견도 '성격 시험' 통과해야 키운다
2025-11-13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맹견 사육 12가지 기질평가 통과 필수
입마개 착용·낯선 사람 반응 등 평가
제주 37가구 54마리 허가
맹견으로 분류돼 있는 로트와일러

맹견을 키우려면 일종의 성격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개물림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서는 지난 2023년 한해 동안 101건의 개물림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반려견 사육 가정이 늘면서 2021년 80명, 2022년 75명이던 개물림 사고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제주도내 맹견 54마리 사육허가
제주에선 도사견, 핏불테리어, 아메리칸스태퍼드셔테리어, 스태퍼드셔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공격성이 높은 5종과 그 잡종을 맹견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에 신고된 맹견은 37가구 54마리입니다.


맹견을 키우려면 동물등록을 당연히 해야하고, 책임보험 가입과 중성화 수술을 마쳐야 합니다.

그리고 최종 절차인 기질 평가를 통과해야만 사육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허가 없이 맹견을 사육하는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맹견 기질평가 현장

입마개 착용부터 낯선 사람 접근까지 12가지 테스트
기질평가는 12가지 가상 상황을 설정해 맹견의 반응을 세밀히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평가는 실제 상황을 모의하는 형태입니다.

먼저 입마개 착용 후 평가자가 접근할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살핍니다. 묶인 상태에서의 행동도 평가 대상입니다.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상황도 재현됩니다.

유모차나 킥보드와 마주칠 때, 낯선 사람이 등장할 때, 군중 속을 걸을 때 반응을 봅니다.

다른 반려견과 만날 때 공격성을 보이는지도 중요한 평가 항목입니다.

갑작스런 자극 상황도 제시됩니다. 공 놀이를 할 때, 날카로운 소리가 날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 평가합니다.

우산을 갑자기 펼칠 때 반응도 살핍니다.

기질평가는 단순히 공격성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각 행동 반응을 종합해 개체의 사회화 정도와 소유자의 통제 능력까지 판단하는 구조로 이뤄집니다.

맹견 사육 허가를 받은 뒤에도 맹견 소유자는 매년 3시간 이상의 안전관리 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맹견 기질평가 현장

지난해 16마리 전원 합격...재평가 기회도
지난해 제주에서 처음 실시한 맹견 기질평가에서는 16마리가 통과해 사육 허가를 받았습니다.

기질 평가에서 맹견의 공격성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소유자에게 추가적인 훈련과 교육을 받은 후 기질평가에 다시 응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재평가 기회는 최대 2회까지 가능합니다.

제주자치도는 오는 26일까지 2번째 맹견 기질평가 신청 접수를 받고, 다음달 평가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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