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2일) 오후
우도에서 발견된 녹색 차 봉지 형태의 마약 의심 물체.
바다환경지킴이가 차 봉지 1개를 찾아 신고했고, 수색에 나선 해경이 1개를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제주 북부 해안가에서만 벌써 12번째입니다.
무게만 총 31킬로그램, 100만 명 이상이 투약 가능한 양입니다.
해경이 수사에 나선지 한 달이 넘었지만 큰 진전은 없는 상황.
마약이 든 포장지에서 나온 털까지 감정을 의뢰했지만, 모근이 없어 유의미한 결과는 얻지 못했습니다.
김주영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장
"마약 지문이라는게 있습니다. 케타민 성분에 따라서 어디서 유통되는지, 근데 우리나라에는 자료가 충분하게 축적돼 있지 않아서 그런 것까지도 (확인 중입니다.)"
지난 2023년 아세안 마약류 협력센터가 발간한 점검 보고서를 보면, 제주에서 발견된 케타민이 든 초록색 차 포장지가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도 발견됐다고 나왔습니다.
지난 4월에도 캄보디아에서 똑같은 차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단속됐습니다.
이 때문에 마약 유통 거점인 동남아나 중국 등에서 쿠로시오 해류, 제주 난류 등을 따라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동남아에서 해류를 따라 마약이 제주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약 2개월.
해경은 표류 예측 시스템과 마약 발견 시점, 과거 선박 항적 기록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장
"사고에 의해서 유실될 수 있다고 보여져서 그런 부분은 제주 인근 해역에서 사고 선박이라든지 아니면 접촉돼서 움직이는 선박이 있었는지는 과거 항적 자료를 보면서 계속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사이 확인된 경북 포항, 일본 대마도 사례까지 포함하면 모두 17건.
무차별적으로 유입되는 상황입니다.
정용기 기자
"최근 발견된 마약 관련 유통 첩보나 마약 지문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화면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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