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특검에 출석하는 김건희 여사 모친 최은순씨 (SBS 화면 갈무리)
김건희 여사의 모친이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장모인 최은순 씨가 치매 진단서를 특검에 제출해 구속 수사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씨는 최근 '공흥지구 특혜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알츠하이머 진단서'를 제출했다고 오늘(16일) 경향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특검은 최씨의 건강 상태와 김 여사 일가가 동시에 수사를 받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지난 4일과 11일 최씨와 김씨를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벌여, 지난 14일 김씨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업무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같은 혐의를 받는 최씨에 대해서는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한 뒤 기소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최씨와 김씨가 운영한 가족회사 'ESI&D'는 경기도 양평 공흥지구 개발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2만여㎡를 개발해 350세대 아파트를 건설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ESI&D가 약 800억 원의 이익을 올리고도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았고, 사업 시한까지 뒤늦게 소급 연장됐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앞서 최씨는 지난 2021년 '잔고증명 위조' 혐의 1심 재판 당시에도 재판부에 알츠하이머 진단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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