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동수사 부실.. 뒤늦게 고개 숙여
입장문 "사실관계 확인 없이 전해"
"책임 있는 자세로 검증된 내용만"
"관련 의문 등 없도록 면밀히 조사"
제주에서 발생한 30대 택배기사 교통 사망사고와 관련해 초동수사를 부실하게 한 경찰이 뒤늦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오늘(20일) 입장문을 통해 "충분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음주 감지와 채혈, 국과수 감정 의뢰, 결과 확인 예정 일수 등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을 전하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례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과 검증된 내용만을 도민들께 알린다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추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고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지 않도록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새벽 2시 9분쯤 제주시 오라동 소재 도로에서 배송 업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30대 택배기사 A 씨가 1t 트럭을 몰다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이 사고로 A 씨는 중상을 입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음주운전 채혈 측정을 했다", "국과수에 의뢰한 상태", "결과는 15일 정도 걸린다"며 사고 원인으로 졸음운전을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사고 현장과 병원에서 음주 측정이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경찰은 지난 18일 설명자료를 내고 "운전자 구조를 최우선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계속된 응급수술 등으로 음주 감지나 채혈 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A 씨의 직장 동료 진술, 병원 조치 내역 등에 대한 수사를 통해 사고 원인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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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문 "사실관계 확인 없이 전해"
"책임 있는 자세로 검증된 내용만"
"관련 의문 등 없도록 면밀히 조사"
지난 10일 새벽 제주시 오라동 소재 도로에서 30대 택배기사가 몰던 1t 트럭이 전신주와 충돌한 모습
제주에서 발생한 30대 택배기사 교통 사망사고와 관련해 초동수사를 부실하게 한 경찰이 뒤늦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오늘(20일) 입장문을 통해 "충분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음주 감지와 채혈, 국과수 감정 의뢰, 결과 확인 예정 일수 등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을 전하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례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과 검증된 내용만을 도민들께 알린다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추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고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지 않도록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새벽 2시 9분쯤 제주시 오라동 소재 도로에서 배송 업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30대 택배기사 A 씨가 1t 트럭을 몰다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이 사고로 A 씨는 중상을 입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지난 10일 새벽 제주시 오라동 소재 도로에서 30대 택배기사가 몰던 1t 트럭이 전신주와 충돌한 모습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음주운전 채혈 측정을 했다", "국과수에 의뢰한 상태", "결과는 15일 정도 걸린다"며 사고 원인으로 졸음운전을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사고 현장과 병원에서 음주 측정이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경찰은 지난 18일 설명자료를 내고 "운전자 구조를 최우선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계속된 응급수술 등으로 음주 감지나 채혈 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A 씨의 직장 동료 진술, 병원 조치 내역 등에 대한 수사를 통해 사고 원인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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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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