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1년 치 수의계약, 원희룡 330억·오영훈 1,332억
업무 지침 있어도 적용 대상 쪼개기로 실효성 떨어져
수의계약 관련 정보 공개도 부실.. 이유도 밝히지 않아
참여환경연대 "도덕 문제 넘어 법적 책임까지 물을 수도"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 들어 수의계약이 크게 늘었지만 내역은 불투명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제주참여환경연대에 따르면 오영훈 도정 3년차 까지의 수의계약은 4만 6,082건으로 수의계약 총액은 1조 114억 150만 원이었습니다.

특히 서귀포시에서 수의계약이 많았는데, 전임 도정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지난 원희룡 도정 2기의 경우 마지막 1년 수의계약 총액은 330억 원이었지만 오영훈 도정 첫 1년에는 724억으로 갑절 이상 늘었습니다.

이는 제주시 635억 원, 제주도 505억 원도 앞지른 금액입니다.

오영훈 도정 3년차의 서귀포시 수의계약은 1,332억원으로 훌쩍 뛰었고 제주시 641억 원, 제주도 418억 원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원희룡 도정 마지막 1년 330억 원과 비교하면 4배 이상의 차이가 난 셈입니다.


제주도는 지난 2019년 수의계약 업무 처리 지침을 만들어 횟수와 금액을 제한했지만 본청과 읍면별 수의계약으로 적용 대상을 나눠놓아 실효성은 없다고 이 단체는 지적했습니다.

오영훈 도정 들어 이뤄진 수의계약의 경우 주로 도로건설과 관련한 것이 많았는데 총액 1,328억 원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버스정보시스템에 173억 원, 각종 행사에 144억 원이 투입됐고, 오영훈 지사의 공약과 관련된 행정체제개편에 14억 8,000만 원,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에 2억 3,000여만 원이 쓰였습니다.

게다가 수의계약을 하면서 이유와 예외 사항에 대한 사유도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참여환경연대는 "수의계약이 불투명하고 불공정하다면 도덕성 문제를 뛰어 넘어 오영훈 도정의 법적 책임까지 물을 수 있을 것"이라며 "결백하다면 수의계약의 구체적 사유와 물품 내역 등을 상세히 공개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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