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불법 계엄’ 책임론, 청주 “尹 절연” 등장
결집 위한 무대.. 내부 금 드러낸 하루
대전에서는 계엄 책임론이 폭발했고, 청주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가 공개적으로 등장했습니다.
정권을 함께 떠받치던 두 축이 같은 날, 서로 다른 무대에서 동시에 흔들린 순간입니다.
■ “계엄은 불법이었다”… 흐름 뒤틀었다
29일 대전 중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장외집회는 애초 ‘결집’이 목적이었습니다.
행사 초반 분위기 역시 그 기획을 따라 흘렀습니다.
그런데 양향자 최고위원이 마이크를 잡는 순간, 광장의 공기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양 최고위원은 “계엄은 불법이었다. 그리고 그 불법을 외면한 책임도 우리에게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야유와 고성이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흐름이 역전된 순간이었습니다.
한 참석자는 무대 앞으로 뛰어들다 제지됐고, 물컵 하나가 허공을 가르며 떨어졌습니다.
행사장은 순식간에 긴장으로 묶였습니다.
양 최고위원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런 모습 때문에 국민이 우리를 신뢰하지 않는다. 제 말이 틀렸다면 돌팔매를 맞겠다. 지금 저를 여기서 쓰러뜨리겠다면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하며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그 짧은 몇 분 동안, 계엄 책임 문제는 더는 뒤로 미룰 수 없는 의제가 되어버렸습니다.
■ 청주에서는 숨겨둔 또 다른 금 드러내
같은 날 청주 집회에서는 오래전부터 내부에서만 떠돌던 이야기가 처음 공식 석상에 올라왔습니다.
충북도당위원장 엄태영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이기려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둬야 한다. 절연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당내 회의나 비공식 대화에서만 언급되던 내용이었지만, 공개된 장외 무대에서 나온 것은 이날이 처음입니다.
엄 의원은 “재창당 수준의 변화가 없다면 지방선거 승리는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발언 직후, 현장은 짧은 정적에 잠겼습니다.
누구도 즉각 반박하지 않았고, 지도부가 수습하려는 움직임도 없었습니다.
이미 내부에 공유된 문제의식이었음을 보여준 조용한 순간이었습니다.
■ 결집을 위한 무대… 균열이 더 선명
장동혁 대표는 최근 며칠 동안 “흩어져서는 계엄도 막지 못했고 정권도 지킬 수 없다”라고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대전과 청주에서 연달아 터진 발언들은 결집을 외치던 무대를 오히려 내부 갈라짐이 드러나는 장소로 바꿔놓았습니다.
계엄 논란은 이미 사법·정치 판단이 진행되는 사안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역시 지역과 중앙 모두에서 부담으로 쌓여온 문제였습니다.
이 두 축이 같은 날, 서로 다른 지역에서 동시에 표면으로 떠오른 것은 누군가 의도해 만든 갈등이 아니라 내부 피로가 일정 선을 넘어선 결과로 해석됩니다.
■ “선택을 미룰 수 없는 시점”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양향자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 “헌법과 사실에 기반한 정치였다”라며 “이게 보수의 미학”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일부 지지층은 “집회를 흔들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반응은 엇갈렸지만, 이날 드러난 사실 하나는 확실해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계엄 책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거리, 지방선거 전략이라는 세 가지 난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시점에 들어선 양상입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29일 장외집회는 내부에서 오래 자라온 균열이 비로소 표면으로 드러난 장면”이라면서 “국민의힘이 그 금을 어디까지 인정하고, 어디서 선을 그을지 결정을 피할 수 없게 됐다”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결집 위한 무대.. 내부 금 드러낸 하루
양향자 최고위원(왼쪽), 엄태영 의원.
대전에서는 계엄 책임론이 폭발했고, 청주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가 공개적으로 등장했습니다.
정권을 함께 떠받치던 두 축이 같은 날, 서로 다른 무대에서 동시에 흔들린 순간입니다.
■ “계엄은 불법이었다”… 흐름 뒤틀었다
29일 대전 중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장외집회는 애초 ‘결집’이 목적이었습니다.
행사 초반 분위기 역시 그 기획을 따라 흘렀습니다.
그런데 양향자 최고위원이 마이크를 잡는 순간, 광장의 공기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양향자 최고위원이 29일 대전 중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장외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본인 페이스북)
양 최고위원은 “계엄은 불법이었다. 그리고 그 불법을 외면한 책임도 우리에게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야유와 고성이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흐름이 역전된 순간이었습니다.
한 참석자는 무대 앞으로 뛰어들다 제지됐고, 물컵 하나가 허공을 가르며 떨어졌습니다.
행사장은 순식간에 긴장으로 묶였습니다.
양 최고위원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런 모습 때문에 국민이 우리를 신뢰하지 않는다. 제 말이 틀렸다면 돌팔매를 맞겠다. 지금 저를 여기서 쓰러뜨리겠다면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하며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그 짧은 몇 분 동안, 계엄 책임 문제는 더는 뒤로 미룰 수 없는 의제가 되어버렸습니다.
■ 청주에서는 숨겨둔 또 다른 금 드러내
같은 날 청주 집회에서는 오래전부터 내부에서만 떠돌던 이야기가 처음 공식 석상에 올라왔습니다.
충북도당위원장 엄태영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이기려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둬야 한다. 절연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당내 회의나 비공식 대화에서만 언급되던 내용이었지만, 공개된 장외 무대에서 나온 것은 이날이 처음입니다.
엄 의원은 “재창당 수준의 변화가 없다면 지방선거 승리는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발언 직후, 현장은 짧은 정적에 잠겼습니다.
누구도 즉각 반박하지 않았고, 지도부가 수습하려는 움직임도 없었습니다.
이미 내부에 공유된 문제의식이었음을 보여준 조용한 순간이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결집을 위한 무대… 균열이 더 선명
장동혁 대표는 최근 며칠 동안 “흩어져서는 계엄도 막지 못했고 정권도 지킬 수 없다”라고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대전과 청주에서 연달아 터진 발언들은 결집을 외치던 무대를 오히려 내부 갈라짐이 드러나는 장소로 바꿔놓았습니다.
계엄 논란은 이미 사법·정치 판단이 진행되는 사안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역시 지역과 중앙 모두에서 부담으로 쌓여온 문제였습니다.
이 두 축이 같은 날, 서로 다른 지역에서 동시에 표면으로 떠오른 것은 누군가 의도해 만든 갈등이 아니라 내부 피로가 일정 선을 넘어선 결과로 해석됩니다.
조갑제 대표 본인 페이스북 캡처.
■ “선택을 미룰 수 없는 시점”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양향자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 “헌법과 사실에 기반한 정치였다”라며 “이게 보수의 미학”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일부 지지층은 “집회를 흔들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반응은 엇갈렸지만, 이날 드러난 사실 하나는 확실해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계엄 책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거리, 지방선거 전략이라는 세 가지 난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시점에 들어선 양상입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29일 장외집회는 내부에서 오래 자라온 균열이 비로소 표면으로 드러난 장면”이라면서 “국민의힘이 그 금을 어디까지 인정하고, 어디서 선을 그을지 결정을 피할 수 없게 됐다”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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