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불길 시작된 곳에 폐목재 등 600톤 적재
'대원 교대로 투입' 12시간 넘게 밤샘 진화 작업
대응 1단계 발령...시설 4개동 전소·인명피해 없어
어젯(1일) 밤 제주 서귀포시 토평공업단지의 한 폐목재 처리시설에서 큰불이 나 12시간 넘게 진화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당 시설에선 작년 여름에도 화재가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어제(1일) 밤 9시 27분께 서귀포시 토평동의 한 폐목재 처리시설 야적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불은 시설 내 철골 구조물로 된 야적장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됩니다. 이 시설은 건물 4개 동으로 이뤄졌는데, 해당 야적장은 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741㎡에 달합니다.
특히, 해당 시설에는 폐목재와 파쇄목 등 불에 타기 쉬운 자재 600톤이 8m 높이로 쌓여 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야적장에서 시작된 불길이 삽시간에 커져 다른 건물 3개 동으로 확산한 걸로 보입니다.
소방당국은 같은 날 밤 9시 47분께 화재 규모 등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32대와 소방인력 154명 등 가용한 소방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또 포클레인 3대가 투입돼 화재 잔해물 제거 작업이 동시에 진행 중입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번 화재로 인해 건물 4개 동 1082㎡ 등이 불에 타 소실되는 등 적지 않은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불이 난 시설은 폐목재로 제작된 고형 연료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알려졌습니다.
이 시설은 최근까지 운영을 중단했다가 사고 당일인 어제(1일) 기름보일러 정비소 수리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밤샘 사투로 지친 소방대원들을 교대하는 방식으로 현장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이 시설은 작년 7월 24일에도 큰불이 났었습니다. 이날 아침 7시쯤 발생한 화재는 약 8시간의 진화 작업 끝에 간신히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화재 원인은 '자연 발화'로 처리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원 교대로 투입' 12시간 넘게 밤샘 진화 작업
대응 1단계 발령...시설 4개동 전소·인명피해 없어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어젯(1일) 밤 제주 서귀포시 토평공업단지의 한 폐목재 처리시설에서 큰불이 나 12시간 넘게 진화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당 시설에선 작년 여름에도 화재가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어제(1일) 밤 9시 27분께 서귀포시 토평동의 한 폐목재 처리시설 야적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불은 시설 내 철골 구조물로 된 야적장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됩니다. 이 시설은 건물 4개 동으로 이뤄졌는데, 해당 야적장은 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741㎡에 달합니다.
특히, 해당 시설에는 폐목재와 파쇄목 등 불에 타기 쉬운 자재 600톤이 8m 높이로 쌓여 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야적장에서 시작된 불길이 삽시간에 커져 다른 건물 3개 동으로 확산한 걸로 보입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소방당국은 같은 날 밤 9시 47분께 화재 규모 등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32대와 소방인력 154명 등 가용한 소방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또 포클레인 3대가 투입돼 화재 잔해물 제거 작업이 동시에 진행 중입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번 화재로 인해 건물 4개 동 1082㎡ 등이 불에 타 소실되는 등 적지 않은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불이 난 시설은 폐목재로 제작된 고형 연료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알려졌습니다.
이 시설은 최근까지 운영을 중단했다가 사고 당일인 어제(1일) 기름보일러 정비소 수리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밤샘 사투로 지친 소방대원들을 교대하는 방식으로 현장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이 시설은 작년 7월 24일에도 큰불이 났었습니다. 이날 아침 7시쯤 발생한 화재는 약 8시간의 진화 작업 끝에 간신히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화재 원인은 '자연 발화'로 처리됐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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