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 제공
이탈리아에서 운영 중인 한 아시안 식당에서 한국어 욕설인 '씨X'을 사용해 한식을 홍보하고 있다며 역효과를 우려하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현지 한인들이 제보를 해 줬다"며 "확인해 보니 최근 이 식당 SNS에 '씨X' 등 한국어 욕설로 제작한 영상을 게재해 광고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시칠리아주의 주도이자 최대 도시인 팔레르모에 위치한 이 아시안 식당에서는 한국식 치킨, 떡볶이 등 다양한 한식과 아시안 음식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서 교수는 "아무리 한식이 요즘 세계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더라도 이런 방식으로 한식을 홍보하는 건 정말로 잘못한 일"이라며 "영상 속 한국어 문장도 어법에 전혀 안맞고, 특히 '씨X' 등 한국어 욕설을 사용하는 건 자칫 외국인들에게 큰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 교수는 현재 유럽 전역에서 한류 바람을 타고 현지인들이 한식당을 우후죽순으로 열고 있다며 "한식이 더 많이 알려지는 건 좋지만, 한국어 속어 및 욕설이 한식 홍보에 이용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 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루마니아에 새로운 한식당이 오픈하며 일본 욱일기가 사용돼 항의로 인테리어를 바꿨듯이,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곧 항의하여 시정해 보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감귤데이 10주년' 서울서 대축제 열렸다...'겨울 1등 과일' 홍보
- ∙︎ 서귀포 우회도로 60년 논란..."원탁회의로 최종 결론"
- ∙︎ 뉴욕타임스가 포착한 건 ‘케데헌’만이 아니었다… 한국, 카페 공화국의 ‘균열’이 시작됐다
- ∙︎ 해병대 떠나면 생기는 20만㎡ '황금부지'...이전 부지 확보는 난제
- ∙︎ 일본 총리 발언의 '나비효과'.. "中 안 가니 제주행" vs "日 쾌적해졌으니 일본행"
- ∙︎ “6주째 오른 기름값”… 일단, 지금은 주유 안 하는 게 나을까
- ∙︎ '5개월간 3700만명 정보 유출 몰랐던" 쿠팡,..개인정보보호 우수기업상 후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