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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왜 절반만 들었나”… 통일교 금품 진술, 여야 모두 거론됐는데 수사는 한쪽에서 멈췄다
2025-12-06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윤영호 “민주당 장관급 4명·의원 2명에 금품… 명단까지 건넸다”
특검 기록엔 ‘공백’… 선택적 수사 의혹이 정면으로 떠올랐다
한동훈 “민주당이니 괜찮나”… 특검 공정성,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SBS 캡처)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인 운영호 씨가 법정에서 밝힌 정치권 접촉은 처음부터 어느 한 진영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민주당·국민의힘을 모두 향한 금품 제공 진술이 나왔는데도, 특검 수사는 한쪽에서만 멈춰 섰습니다.

정치권이 따지는 핵심은 ‘누가 받았느냐’보다, 특검이 왜 그 진술을 끝까지 확인하지 않았느냐로 쏠리면서 파장이 번지고 있습니다.


■ 윤영호 “명단도 줬다”… 그런데 특검 기록엔 아무것도 없었다

6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5일 공판에서 통일교의 정치권 접촉 전반을 다시 꺼냈습니다.

김건희 씨에게 전달하려 했던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도 “교단의 관계 확장”이라는 설명을 붙였습니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연관이 없음.

발언에서 무게가 실린 대목은 민주당과의 접점입니다.

윤 전 본부장은 “2017~2021년은 민주당과 훨씬 가까웠다”, “민주당 장관급 4명에게 접근했고, 그 중 두 명은 총재를 직접 만났다”, ”민주당 현역·전직 의원 2명에게 수천만원과 고가 시계를 건넸다”, “국회의원 명단도 특검에 충분히 말했다”고 말했습니다.
특검 면담에서 이 내용을 “그대로 진술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특검의 공식 기록과 수사 흐름에서 이 진술은 흔적조차 없습니다.

■ 의원들 전면 부인… 핵심 ‘진위’가 아니라, ‘절차의 공백’

지목된 민주당 의원들은 “그런 일 없다”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전·현직 의원 모두 “통일교 측과 금품이 오간 적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논란의 중심은 사실관계 자체보다, 특검이 왜 이 진술을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았는가라는 쪽에 모이고 있습니다.

장관급 접촉, 금액, 물품 종류, 명단까지 거론된 상황에서 수사기관이 단 한 번도 후속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사실이 특검의 중립성 논란을 더 크게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송언석 의원(오른쪽), 본인 페이스북 일부 캡처.

■ 국민의힘 특검 정조준… 한동훈 발언이 논쟁 방향 전환

국민의힘은 윤 전 본부장의 법정 발언을 앞세워 특검 책임론을 정면으로 제기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주당 관련 범죄 혐의를 특검이 알고도 덮었다”고 주장하며 ”편파적 수사”라고 규정했습니다.

여기에 한동훈 전 대표가 강하게 반응하면서 논란은 구조적 문제로 전환됐습니다.
한 전 대표는 6일 “통일교 돈, 민주당이 받으면 괜찮은 것이냐”고 반문하며 ”민중기 특검이 민주당 하청업자처럼 움직였다”고 직격했습니다.

자신을 향한 전날 소환 보도도 꺼내 “앞에서는 나를 소환하겠다며 시끄럽게 굴고 뒤에서는 민주당 관련 진술은 덮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검의 공정성 논란이 의혹 수준에서 수사기관 신뢰 문제로 확장되는 지점입니다.

■ ‘특검은 왜 멈췄나’… 설명 없으면 사건 끝나지 않아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은 앞으로의 검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당사자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교단 내부 이해관계가 개입됐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연관이 없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술의 진위 여부와 별개로 특검이 제출된 명단을 확인하지 않았던 이유, 장관급 접촉 주장에 질문 한 번 이어가지 않은 배경, 금품 진술 중 일부만 수사 대상으로 삼은 기준은 지금까지 어떤 설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안은 금품 의혹을 넘어 특검이 무엇을 선택했고 무엇을 비켜갔는지라는 더 근본적인 문제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특검이 왜 그 지점에서 멈췄는지 밝히지 않는 한, 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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