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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가 기회? 급감하던 '오분자기' 늘어난 이유
2025-12-08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고수온서 오히려 성장 속도 ↑
먹이 환경 변화 적합도 좋아
오분자기 친환경 쉘터 자료사진

해수온 상승 등 기후위기로 해양생태계 악영향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제주 대표 수산물 오분자기가 기후위기에 잘 적응하는 종으로 분석됐습니다. 

제주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오늘(8일) "제주 마을어장 고유 특산종인 오분자기가 높은 자원조성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분자기는 1995년까지만 해도 159톤이 생산돼 제주 토속 음식인 '오분자기 뚝배기'의 재료로 유명했던 마을어장 대표 수산물이었지만, 2000년 이후 생산량이 급감해 최근까지 연 3~4톤 수준에 머물러 왔습니다.


이에 연구원은 자원 회복을 위해 2012년부터 도내 한 마을어장에 오분자기를 집중 방류하며 자원조성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 결과, 2014년 178kg에 불과했던 생산량은 2024년 1,606kg으로 10배가량 늘었습니다. 올해 생산량도 1,400kg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류 개체로부터의 자연 재생산도 확인됐습니다.

제주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 제공

생산량 증가에는 연구원의 자원조성 노력과 함께 오분자기의 생태적 특성이 주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고수온에 강하고, 해조류 대신 규조류(돌말류)를 주식으로 삼는 먹이 습성이 현재 해양환경 변화와 맞물렸다는 설명입니다.

연구원은 "오분자기는 여름철(7~9월) 산란하며 25℃ 이상 고수온에서 성장 속도가 빠르고, 32℃에서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먹이 습성이 해조류보다는 암반 등에 부착하는 규조류를 선호해 기후변화에 따른 해조류 감소 환경에서도 적합한 종으로 확인된다"고 부연했습니다.

강봉조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오분자기는 현재 기후변화에 적합한 마을어장 수산자원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자원조성을 포함한 마을어장 생태복원 연구를 통해 제주바다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는데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원은 향후 연구시험어장 추가 확대해 해역 환경별 조성 효과를 연구해 나갈 계획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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