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훈 경기대 서예학과 교수가 쓴 변동불거 휘호. (이미지, 교수신문)
대학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변동불거(變動不居)'가 선정됐습니다. '세상이 잠시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가면서 변한다'는 뜻입니다.
교수신문은 오늘(8일) 전국 대학 교수 766명이 설문조사에 응답한 결과 '변동불거'가 33.94%(260명)로 1위로 꼽혔다고 밝혔습니다.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매해 교수들의 추천과 설문조사를 거쳐 그 해를 대표할 만한 사자성어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며칠 뒤 발표된 작년 사자성어는 '도량발호(跳梁跋扈·권력이나 세력을 제멋대로 부리며 함부로 날뛰는 행동이 만연하다)'였습니다.
변동불거는 주역에 등장한 표현으로, 교수신문은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에 안정과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시대적 메시지를 상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자성어를 추천한 양일모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동양철학) 교수는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정권 교체, 여야의 극한 대립, 법정 공방, 고위 인사들의 위선과 배신을 목도했고, 대외적으로는 미·중 신냉전, 세계 경제의 혼미, AI 혁신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고 있다"며, "K컬처의 성공, APEC 개최를 통해 국가 위상이 높아졌지만, 국내외적 불안 요인은 지속되고 있다"고 추천 이유를 전했습니다.
교수신문에 따르면 변동불거를 뽑은 교수들은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후의 변화를 보면서, 한국사회의 역동성과 잠재역량을 실감했다다", "국내외적 급변 상황을 적시한 말", "범용 인공지능(AGI) 시대의 도래에 대한 예측으로 변화를 대처하기 어려운 미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등의 투표 이유를 전했습니다.
한편, 올해 사자성어 2위(26.37%, 202표)는 '천명미상(天命靡常·하늘의 뜻은 일정하지 않다), 3위(20.76%. 159표)는 추지약무(趨之若鶩, 소문을 듣고 학자들이 오리 떼처럼 몰려들어 좌석이 늘 가득했다)가 각각 선정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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