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밀반출 가능 여부' 반복 질문에..."실무 영역" 답변 궁색
이집트 공항사업 '자료 말고 실제 진척은' 묻다가 "됐습니다" 보고 종료
국힘 "'망신주기식' 업무보고 벌여...편파적 국정 운영 중단하라"
이재명 대통령이 부처 업무보고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을 강하게 질책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선거개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 대통령으로부터 "아는 게 없다"는 지적을 받은 이학재 사장은 국민의힘 의원 출신으로, 2023년 윤석열 정부 당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이 사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은 어제(13일)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학재 사장을 향해 언성을 높이며 사실상 '망신주기식' 업무보고를 벌였다"며 "노골적인 '무능 프레임' 씌우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그제(12일)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외화 불법 반출 차단을 위한 출국 검색 실태를 두고 이 사장을 질타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1만 달러 이상은 해외로 갖고 나가지 못하게 돼 있는, 수만 달러를 책갈피처럼 끼워 나가면 적발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다. 실제로 그런가"라고 묻자, 이 사장은 "저희가 보안 검색은 칼이라든지 유해 물질을 주로 검색한다. 공항공사의 주된 업무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안 한다는 이야기네"고 지적했고, 이 사장이 "하긴 하는데, 이번에도 저희가 적발해 세관 넘겼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이 "자꾸 옆으로 새지 말고 외화 불법 반출을 제대로 검색하느냐는 질문에 답하라"고 재차 질책했습니다. 이 사장이 "실무적인 내용이라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하자, "참 말이 길다"며 세관과의 협의 여부와 함께 관련 현황과 개선 방안을 별도로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어진 이집트 공항 개발사업 진척 상황 보고에서도 이 사장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자, 이 대통령은 "자료는 이미 읽어봤다. 써진 내용을 묻는 게 아니라 실제 사업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를 묻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결국 "됐습니다"라며 보고를 중단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저보다도 아는 게 없는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사장의 남은 임기를 묻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조용술 대변인은 "외화 단속 책임이 없는 기관을 붙잡고 윽박지르는 대통령의 태도야말로 오히려 '아는 게 없다'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라며 "상대를 물어뜯기 위해 엉뚱한 문제를 던지는 업무보고는 결국 대통령 스스로 행정 능력 부족을 드러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편파적 국정 운영과 노골적인 선거 개입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라며, "기관 구분도 못 하고 공기업을 압박하는 것은 명백한 권력 남용이다. 지방선거 판도까지 뒤흔드는 이런 행태는 통치가 아닌 정치 개입"이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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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공항사업 '자료 말고 실제 진척은' 묻다가 "됐습니다" 보고 종료
국힘 "'망신주기식' 업무보고 벌여...편파적 국정 운영 중단하라"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부처 업무보고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을 강하게 질책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선거개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 대통령으로부터 "아는 게 없다"는 지적을 받은 이학재 사장은 국민의힘 의원 출신으로, 2023년 윤석열 정부 당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이 사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은 어제(13일)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학재 사장을 향해 언성을 높이며 사실상 '망신주기식' 업무보고를 벌였다"며 "노골적인 '무능 프레임' 씌우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그제(12일)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외화 불법 반출 차단을 위한 출국 검색 실태를 두고 이 사장을 질타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1만 달러 이상은 해외로 갖고 나가지 못하게 돼 있는, 수만 달러를 책갈피처럼 끼워 나가면 적발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다. 실제로 그런가"라고 묻자, 이 사장은 "저희가 보안 검색은 칼이라든지 유해 물질을 주로 검색한다. 공항공사의 주된 업무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안 한다는 이야기네"고 지적했고, 이 사장이 "하긴 하는데, 이번에도 저희가 적발해 세관 넘겼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이 "자꾸 옆으로 새지 말고 외화 불법 반출을 제대로 검색하느냐는 질문에 답하라"고 재차 질책했습니다. 이 사장이 "실무적인 내용이라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하자, "참 말이 길다"며 세관과의 협의 여부와 함께 관련 현황과 개선 방안을 별도로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어진 이집트 공항 개발사업 진척 상황 보고에서도 이 사장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자, 이 대통령은 "자료는 이미 읽어봤다. 써진 내용을 묻는 게 아니라 실제 사업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를 묻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결국 "됐습니다"라며 보고를 중단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저보다도 아는 게 없는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사장의 남은 임기를 묻기도 했습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조용술 대변인은 "외화 단속 책임이 없는 기관을 붙잡고 윽박지르는 대통령의 태도야말로 오히려 '아는 게 없다'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라며 "상대를 물어뜯기 위해 엉뚱한 문제를 던지는 업무보고는 결국 대통령 스스로 행정 능력 부족을 드러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편파적 국정 운영과 노골적인 선거 개입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라며, "기관 구분도 못 하고 공기업을 압박하는 것은 명백한 권력 남용이다. 지방선거 판도까지 뒤흔드는 이런 행태는 통치가 아닌 정치 개입"이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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