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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환단고기가 졸지에 '역사 문헌' 됐다...대통령실 해명이 문제 키워"
2025-12-15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이 대통령 '환단고기' 언급 나치·일제에 빗대 비판
진중권 교수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대통령의 '환단고기' 언급이 파장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 해명이 오히려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중권 교수는 어제(14일) 오후 본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논란을 두고 "환단고기가 졸지에 역사학의 '문헌'이 된 사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그냥 말이 헛 나왔다고 사과하면 될 터"라며, "대통령실의 해명이 오히려 문제를 더 키우는 듯 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진 교수는 이번 일을 독일 나치의 '아리아 인종설'과 일제의 '임나본부설'의 빗댔습니다. 그는 "나치가 '모든 문명의 창시자가 아리아 인종'이라는 가설에 입각해 세계 곳곳에 고고학자를 보냈지만 허탕을 쳤고, 일본도 일제강점기 시절 임나일본부를 찾으러 여기저기 남의 나타 무덤을 파헤쳐 놓았지만 결국 아무 증거를 찾지 못했다"라고 했습니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한때 주장했던 '개표조작 음모론'을 다른 예시로 들기도 했습니다. 진 교수는 김씨가 어떤 주장을 하면 여러 교수들이 등장해 '이론적 정당화'를 해주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모두가 과학이 신화의 신하가 될 때 발생하는 해프닝"이라며, "그저 대통령 개인의 단순한 실수나 교양의 결핍에 그치는 게 아니라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교육 업무보고에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역사 교육과 관련해 무슨 '환빠 논쟁'이 있지 않느냐"라고 물었습니다. 박 이사장이 모른다고 답하며 "기본적으로 문헌 사료를 중시하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니냐"라는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야권을 중심으로 이 대통령이 학계에서 '위작'으로 판단 받은 환단고기를 믿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맹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대통령) 주장에 동의하거나 연구 검토를 지시한 것이 아니라"라며 "국가의 역사관을 수립해야 하는 책임 있는 사람들이 그 역할을 다해주면 좋겠다는 취지의 질문이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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