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은 잠기고 전세는 사라졌다”
입주전망 75선 붕괴, ‘정책 효과’보다 먼저 드러난 현장 경직
12월 아파트 시장은 ‘가격’보다 먼저 ‘입주’에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주택사업자가 체감한 입주 여건은 한 달 새 급격히 나빠졌고,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동반 하락했습니다.
거래 회복 신호가 일부 포착됐지만, 잔금과 대출이라는 현실의 벽 앞에서 입주는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전국 입주전망지수 75.5… 심리선 아래로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5.5로, 전월 대비 4.3포인트(p) 하락했습니다.
수도권은 6.7p 급락해 68.9를 기록했고, 지방도 3.8p 떨어진 76.9로 내려앉았습니다.
입주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긍정과 부정을 가르는 지표입니다.
70 중반은 ‘불안정 구간’으로 분류됩니다.
이번 하락세는 입주 여건 전반이 구조적으로 경직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 수도권 ‘규제’에 비대칭… 서울·인천은 추락, 경기는 ‘풍선’
수도권 내부에서도 흐름은 갈렸습니다.
서울은 85.2에서 76.6으로 8.6p 하락했고, 인천은 13p 급락해 59.0까지 밀렸습니다.
반면 경기는 1.3p 소폭 상승했습니다.
서울과 일부 경기 지역에 적용된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규제가 신축 아파트 실수요를 비규제 지역으로 밀어내는 ‘풍선효과’를 낳은 결과로 풀이됩니다.
인천은 서울 인접 지역의 거래와 가격이 움직였지만, 서구·연수구 등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신규 공급이 집중되며 입주 전망이 악화 양상을 보였습니다.
■ 광역시, ‘거래 회복’보다 ‘잔금 압박’이 더 컸다
5대 광역시 중 입주전망이 뚜렷하게 개선된 곳은 울산뿐이었습니다.
울산은 33.4p 급등해 100을 기록했습니다.
조선·방산업 호조, 기업 실적 개선, 성과급 확대가 소비심리를 끌어올리며 주택 수요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됩니다.
반면 광주·대구·부산·대전·세종은 모두 하락했습니다.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일부 회복됐지만, 연말 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접수 중단과 금리 부담이 잔금 납부를 가로막으며 입주 전망을 눌렀습니다.
■ 도 지역도 갈렸다… 산업이 버틴 곳과 미분양이 쌓인 곳
도 지역에서는 충북과 경남이 상승했습니다.
충북은 청주 흥덕구를 중심으로 신규 공급이 이뤄지며 기저효과가 작용했고, 경남은 조선·방산업 호조가 이어지는 진주·창원이 수요를 떠받쳤습니다.
충남, 강원, 경북, 제주는 하락했습니다.
이들 지역은 준공 후 미분양이 빠르게 늘어난 곳으로, 충남은 한 달 새 54.1%, 제주는 20.2%나 미분양이 증가했습니다.
입주를 앞두고 시장 불안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보고 있습니다.
입주 전망치는 충남이 24.3p(90.9→66.6), 강원이 12.5p(75.0→62.5), 경북이 11.6p(91.6→80.0), 제주가 1.7p(60.0→58.3) 하락했습니다.
■ 전세도, 대출도 막혔다… ‘입주 경로’가 동시에 닫혀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의 입주 구조는 이미 변했습니다.
과거에는 대단지 입주 시 전체 세대의 약 20%가 전세로 풀렸지만, 최근 서울·광명 일부 단지에서는 전세 물량이 2%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따른 실수요자 입주 의무, 전세를 활용한 잔금 납부 차단, 여기에 대출 총량 규제까지 겹친 게 주요인으로 꼽힙니다.
■ 입주율 올랐지만, 수도권은 오히려 후퇴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5.9%로 전월 대비 1.9%p 상승했습니다.
비수도권이 끌어올린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수도권 입주율은 4.5p 하락했습니다.
서울과 인천·경기 모두 실수요자 입주 의무와 잔금대출 제한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미입주 사유는 잔금대출 미확보와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각각 30.4%로 가장 컸고, 세입자 미확보가 21.7%를 차지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10.15 대책 시행이 본격화되면서 11월 수도권 입주율은 하락으로 돌아선 반면, 비수도권 주택시장에서는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입주율 개선이 나타났다”면서 “연말 신규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중단하는 은행이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입주 여건 개선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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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전망 75선 붕괴, ‘정책 효과’보다 먼저 드러난 현장 경직
12월 아파트 시장은 ‘가격’보다 먼저 ‘입주’에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주택사업자가 체감한 입주 여건은 한 달 새 급격히 나빠졌고,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동반 하락했습니다.
거래 회복 신호가 일부 포착됐지만, 잔금과 대출이라는 현실의 벽 앞에서 입주는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전국 입주전망지수 75.5… 심리선 아래로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5.5로, 전월 대비 4.3포인트(p) 하락했습니다.
수도권은 6.7p 급락해 68.9를 기록했고, 지방도 3.8p 떨어진 76.9로 내려앉았습니다.
입주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긍정과 부정을 가르는 지표입니다.
70 중반은 ‘불안정 구간’으로 분류됩니다.
이번 하락세는 입주 여건 전반이 구조적으로 경직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 수도권 ‘규제’에 비대칭… 서울·인천은 추락, 경기는 ‘풍선’
수도권 내부에서도 흐름은 갈렸습니다.
서울은 85.2에서 76.6으로 8.6p 하락했고, 인천은 13p 급락해 59.0까지 밀렸습니다.
반면 경기는 1.3p 소폭 상승했습니다.
서울과 일부 경기 지역에 적용된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규제가 신축 아파트 실수요를 비규제 지역으로 밀어내는 ‘풍선효과’를 낳은 결과로 풀이됩니다.
인천은 서울 인접 지역의 거래와 가격이 움직였지만, 서구·연수구 등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신규 공급이 집중되며 입주 전망이 악화 양상을 보였습니다.
■ 광역시, ‘거래 회복’보다 ‘잔금 압박’이 더 컸다
5대 광역시 중 입주전망이 뚜렷하게 개선된 곳은 울산뿐이었습니다.
울산은 33.4p 급등해 100을 기록했습니다.
조선·방산업 호조, 기업 실적 개선, 성과급 확대가 소비심리를 끌어올리며 주택 수요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됩니다.
반면 광주·대구·부산·대전·세종은 모두 하락했습니다.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일부 회복됐지만, 연말 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접수 중단과 금리 부담이 잔금 납부를 가로막으며 입주 전망을 눌렀습니다.
■ 도 지역도 갈렸다… 산업이 버틴 곳과 미분양이 쌓인 곳
도 지역에서는 충북과 경남이 상승했습니다.
충북은 청주 흥덕구를 중심으로 신규 공급이 이뤄지며 기저효과가 작용했고, 경남은 조선·방산업 호조가 이어지는 진주·창원이 수요를 떠받쳤습니다.
충남, 강원, 경북, 제주는 하락했습니다.
이들 지역은 준공 후 미분양이 빠르게 늘어난 곳으로, 충남은 한 달 새 54.1%, 제주는 20.2%나 미분양이 증가했습니다.
입주를 앞두고 시장 불안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보고 있습니다.
입주 전망치는 충남이 24.3p(90.9→66.6), 강원이 12.5p(75.0→62.5), 경북이 11.6p(91.6→80.0), 제주가 1.7p(60.0→58.3) 하락했습니다.
■ 전세도, 대출도 막혔다… ‘입주 경로’가 동시에 닫혀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의 입주 구조는 이미 변했습니다.
과거에는 대단지 입주 시 전체 세대의 약 20%가 전세로 풀렸지만, 최근 서울·광명 일부 단지에서는 전세 물량이 2%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따른 실수요자 입주 의무, 전세를 활용한 잔금 납부 차단, 여기에 대출 총량 규제까지 겹친 게 주요인으로 꼽힙니다.
■ 입주율 올랐지만, 수도권은 오히려 후퇴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5.9%로 전월 대비 1.9%p 상승했습니다.
비수도권이 끌어올린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수도권 입주율은 4.5p 하락했습니다.
서울과 인천·경기 모두 실수요자 입주 의무와 잔금대출 제한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미입주 사유는 잔금대출 미확보와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각각 30.4%로 가장 컸고, 세입자 미확보가 21.7%를 차지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10.15 대책 시행이 본격화되면서 11월 수도권 입주율은 하락으로 돌아선 반면, 비수도권 주택시장에서는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입주율 개선이 나타났다”면서 “연말 신규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중단하는 은행이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입주 여건 개선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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