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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은 떨어진다는데… 체감은 왜 늘 늦어?
2025-12-20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국제 유가는 꺾였지만, 주유소 가격 ‘속도’와 ‘지역’ 격차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2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이라는 분명한 신호가 들어왔지만, 운전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입니다.

가격은 내려가고 있는데, 체감은 늘 한 박자 늦습니다.

■ 휘발유·경유 동반 하락… 흐름 변화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L)당 1,741.8원으로 전주보다 4.3원 하락했습니다.

경유 평균 가격은 1,652.7원으로 7.8원 내려, 낙폭은 오히려 더 컸습니다.

■ 지역 격차는 그대로… “비싼 곳, 여전히 비싸”


문제는 하락의 ‘질’입니다.
서울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1,801.1원으로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했고, 대구는 1,713.1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브랜드별로도 SK에너지가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가장 저렴한 구조가 이어졌습니다.

같은 하락장 안에서도 가격판의 높이는 다르게 남아 있습니다.
하락이 전국적으로 퍼지긴 했지만, 균등하게 전달되지는 않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 제주, 하락했지만 체감은 제한적


제주 역시 휘발유 1,786원, 경유 1,701원으로 전주보다 모두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체감은 크지 않습니다.
경유는 서울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물류비 부담, 공급 구조, 경쟁 환경 차이가 그대로 가격에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하락 국면에서도 제주가 가격 상단에 머무는 구조는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 국제 유가 하락.. 수요 둔화 겹쳐

이번 주 국제 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진전 기대와 중국 경기 지표 둔화가 겹치며 하락했습니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60달러 선까지 내려왔고, 국제 휘발유와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수요 전망이 약해질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흐름입니다.
국제 시장은 이미 다음 국면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 왜 주유소 가격은 늘 늦게 움직이나

국제 유가와 국내 주유소 가격 사이에는 시차가 있습니다. 통상 2~3주 정도 걸립니다.
재고 소진, 계약 단가, 유통 구조가 단계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환율 변수도 겹칩니다.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국제 유가 하락 효과의 일부는 상쇄됩니다.
이번 하락이 빠르게 체감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 연말까지는 ‘완만한 하향 곡선’

국제 유가 하락 흐름이 유지되는 한 국내 기름값도 연말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급격한 인하보다는 완만한 하향에 가깝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속도는 느리고, 지역별 격차는 쉽게 줄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유류업계에서는 “환율 상승세에도 국제유가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다음 주에도 국내 유가는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 같은 조정 국면은 12월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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