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일도동 / 지난 19일 오전
30년째 홀로 살고 있는 80대 주 모 어르신.
겨울이 되면서 난방비 걱정에 한숨이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 지역 등유값이 치솟으면서 보일러는 엄두도 못 내고, 전기장판으로만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주00 / 제주시 일도동
"아껴야지 어떻게 해. 함부로 못 써. 기름 아끼려고 전기장판 쓰지. 기름이 비싸니까... 비싸니까 아껴서 추울 때만 틀어야지."
12월 둘째 주 제주 지역 등유값은 리터당 1,400원가량.
작년 같은 시기 1,333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5%가량 올랐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취약계층에 지급되는 에너지 바우처 금액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올해 1인 세대에 대한 에너지 바우처 금액은 동절기와 하절기를 합쳐서 29만 5,200원.
작년 총 31만 200원보다 5%가량 줄어든 겁니다.
지역별로 등유값이 크게 차이 나지만 에너지 바우처 금액은 전국에 동일하게 지급된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현재 제주에서 등유 한 드럼, 200ℓ를 넣으려면 28만 원가량이 필요합니다.
등유 한 드럼만 넣어도, 동절기에만 에너지 바우처의 95%가량을 사용하는 셈이 됩니다.
반면, 등유값이 낮은 전북 지역에서 한 드럼을 넣으면 25만 원가량이 필요한 것과 대비됩니다.
김성건 / 제주자치도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연료비 상승에 비해서 바우처 금액이 적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료비 인상과 연동해서 바우처 금액도 인상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고유가 행진으로 더욱 팍팍해진 취약계층의 삶.
깊어가는 겨울만큼이나 에너지 취약계층의 시름은 커지고만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박주혁 (dopedof@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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