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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에 배워 '오합주' 빚은지 60년.. 향토음식 장인으로
2025-12-24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사라져 가는 전통 보양주 대가
연구회 활동·강의로 문화 알려
직접 농사·양봉 숙련도 뛰어나
제주 향토음식점도 신규 지정
전통 보양주 '오합주' (제주자치도 제공)

사라져 가는 전통 보양주를 60여 년간 빚은 김태자 씨가 제주향토음식 장인으로 선정됐습니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오늘(24일) 김애숙 정무부지사는 김 씨에게 제주향토음식 장인 지정패를 수여합니다.

김 씨는 60여 년 전 시어머니에게서 보리누룩 만들기와 오메기술, 오합주 제조 비법을 배운 이후 지금까지 전통 방식을 지키며 술을 빚어왔습니다.


그는 서귀포시 향토음식연구회에서 활동하고, 농업기술원에서 강의를 하며 제주 전통주 문화를 알리고 있습니다.

오합주는 오메기술 청주에 생강, 꿀, 달걀노른자, 참기름을 더한 제주 전통 보양주입니다.

과거에는 집집마다 만들어뒀지만, 지금은 제조법을 아는 사람이 없어 보존이 시급한 음식문화유산입니다.


특히 이탈리아 국제슬로푸드협회가 사라져 가는 음식문화를 지키기 위해 운영하는 '맛의 방주' 프로젝트에도 등재돼 있습니다.

제주향토음식 장인으로 선정된 김태자 씨 (제주자치도 제공)

심사위원회는 김 씨가 직접 농사지은 재료와 손수 양봉한 꿀을 쓰는 등 제조 전 과정의 숙련도가 뛰어나고, 전통을 온전히 계승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장인으로 지정된 김 씨에게는 향토음식 교육, 품평회 참가, 관광 콘텐츠 제작 등 지원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제주한정식'도 신규 향토음식점으로 새롭게 지정했습니다.

또 기존 향토음식점인 '검은쇠몰고오는'도 이번에 제주흑우 메뉴를 추가해 인정받으면서, 두 곳 모두 천연기념물 제546호 제주흑우를 대표 메뉴로 내놓게 됐습니다.

향토음식점은 제주 특산물을 활용하는 업소를 대상으로, 현장 심사에서 향토성과 위생, 서비스 합계 80점 이상을 받아야 선정됩니다.

향토음식점에는 지정서와 현판이 전달되고, 모바일 페이 시스템 개선과 다국어 메뉴판 설치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사업도 지원됩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향토음식은 제주의 정체성이 담긴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미식 콘텐츠를 적극 발굴하고 향토 식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통 보양주 '오합주' 제조 과정 (제주자치도 제공)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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