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는 빠지고, 소득은 낮고, 빚은 늘었다
그런데도 기준부터 내려왔다
제주 도민 절반이 “인구가 늘어도 괜찮다”고 답했습니다. 6년 전과는 정반대입니다.
하지만 이 변화는 개방이 아니라 ‘적응’입니다.
늘어도 괜찮아진 게 아니라, 줄어드는 현실을 먼저 받아들인 쪽에 가깝습니다.
■ 반감이 사라진 게 아니라, 기대가 사라졌다
25일 제주통계포털과 국가데이터처 제주사무소, 제주도에 따르면 2019년 제주 사회는 인구 유입을 부담으로 봤습니다. 주거 압박, 환경 부담, 생활비 상승이 우려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반감은 줄었고, 대신 기대도 사라졌습니다.
지역이 잘 돌아갈 때는 유입을 경계합니다.
흔들릴 때는 유입을 환영합니다.
지금 제주의 태도는 분명히 후자입니다.
■ 현실은 이미 반대로 가고 있다
제주는 순유출 상태입니다. 출생보다 사망이 많고, 청년층은 빠집니다.
늘어날 조건이 아니라 줄어들 구조입니다.
제주 인구는 2024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 11월 기준 69만 3,297명까지 줄었습니다.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인구가 제주로 들어오는 인구보다 더 많고,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자연감소가 동시에 나타난 결과입니다.
실제 2023년 1,687명, 2024년 3,361명이 순유출 됐습니다.
2009년 시작된 이주 열풍은 사실상 끝났습니다. 제주는 14년 만에 ‘빠져나가는 지역’으로 전환됐습니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 높은 물가, 높은 부동산값에 따른 주거비 부담, 대학 진학과 취업을 위한 이동이 주요 원인입니다.
그래서 “늘어도 괜찮다”는 말은 낙관이 아니라 사후 수용입니다.
■ 생활 조건이 먼저 무너졌다
노동자 10명 중 7명이 전국 평균 임금에 못 미칩니다.
가구 절반이 월 400만 원 아래 소득입니다.
부채 가구는 절반에 가깝고, 주된 이유는 주택입니다.
이 구조에서 유입은 기회가 아니라 완충재입니다. 무너지는 속도를 늦추는 역할에 그친다는 뜻입니다.
■ 행복은 떨어지고, 걱정만 둔해졌다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은 모두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걱정’만 줄었습니다.
이는 삶이 좋아졌다는 뜻이 아니라, 이 상태가 기본값이 됐다는 신호입니다.
삶의 만족도(6.41점), 지역생활 만족도(6.48점), 어제 느낀 행복감(6.39점)은 모두 전년보다 낮아졌습니다.
■ 도민 요구는 분명하다
도민은 제주도가 집중해야 할 정책으로 ‘청년이 찾는 좋은 일자리 창출’(52.7%)과 ‘도민 누구나 촘촘한 복지’(44.7%)를 꼽았습니다.
인구가 아니라 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제주의 위기는 인구 감소가 아니라 ‘기준 하락’
인구는 줄었습니다.
하지만 더 위험한 건, 그 사실이 더 이상 경고가 아니라 전제가 됐다는 점입니다.
“늘어도 괜찮다”는 말은 개방이 아니라 정상선 하향 선언입니다.
제주는 지금 줄어드는 게 아니라, 줄어드는 쪽을 기준으로 사회를 다시 맞추고 있습니다.
이게 지금 제주의 진짜 변화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런데도 기준부터 내려왔다
제주 도민 절반이 “인구가 늘어도 괜찮다”고 답했습니다. 6년 전과는 정반대입니다.
하지만 이 변화는 개방이 아니라 ‘적응’입니다.
늘어도 괜찮아진 게 아니라, 줄어드는 현실을 먼저 받아들인 쪽에 가깝습니다.
■ 반감이 사라진 게 아니라, 기대가 사라졌다
25일 제주통계포털과 국가데이터처 제주사무소, 제주도에 따르면 2019년 제주 사회는 인구 유입을 부담으로 봤습니다. 주거 압박, 환경 부담, 생활비 상승이 우려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반감은 줄었고, 대신 기대도 사라졌습니다.
지역이 잘 돌아갈 때는 유입을 경계합니다.
흔들릴 때는 유입을 환영합니다.
지금 제주의 태도는 분명히 후자입니다.
■ 현실은 이미 반대로 가고 있다
제주는 순유출 상태입니다. 출생보다 사망이 많고, 청년층은 빠집니다.
늘어날 조건이 아니라 줄어들 구조입니다.
제주 인구는 2024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 11월 기준 69만 3,297명까지 줄었습니다.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인구가 제주로 들어오는 인구보다 더 많고,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자연감소가 동시에 나타난 결과입니다.
실제 2023년 1,687명, 2024년 3,361명이 순유출 됐습니다.
2009년 시작된 이주 열풍은 사실상 끝났습니다. 제주는 14년 만에 ‘빠져나가는 지역’으로 전환됐습니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 높은 물가, 높은 부동산값에 따른 주거비 부담, 대학 진학과 취업을 위한 이동이 주요 원인입니다.
그래서 “늘어도 괜찮다”는 말은 낙관이 아니라 사후 수용입니다.
■ 생활 조건이 먼저 무너졌다
노동자 10명 중 7명이 전국 평균 임금에 못 미칩니다.
가구 절반이 월 400만 원 아래 소득입니다.
부채 가구는 절반에 가깝고, 주된 이유는 주택입니다.
이 구조에서 유입은 기회가 아니라 완충재입니다. 무너지는 속도를 늦추는 역할에 그친다는 뜻입니다.
■ 행복은 떨어지고, 걱정만 둔해졌다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은 모두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걱정’만 줄었습니다.
이는 삶이 좋아졌다는 뜻이 아니라, 이 상태가 기본값이 됐다는 신호입니다.
삶의 만족도(6.41점), 지역생활 만족도(6.48점), 어제 느낀 행복감(6.39점)은 모두 전년보다 낮아졌습니다.
■ 도민 요구는 분명하다
도민은 제주도가 집중해야 할 정책으로 ‘청년이 찾는 좋은 일자리 창출’(52.7%)과 ‘도민 누구나 촘촘한 복지’(44.7%)를 꼽았습니다.
인구가 아니라 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제주의 위기는 인구 감소가 아니라 ‘기준 하락’
인구는 줄었습니다.
하지만 더 위험한 건, 그 사실이 더 이상 경고가 아니라 전제가 됐다는 점입니다.
“늘어도 괜찮다”는 말은 개방이 아니라 정상선 하향 선언입니다.
제주는 지금 줄어드는 게 아니라, 줄어드는 쪽을 기준으로 사회를 다시 맞추고 있습니다.
이게 지금 제주의 진짜 변화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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