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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는 당의 문제, 의원직은 국민의 문제”… 김병기 논란, 책임의 단계가 바뀌나
2025-12-26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한동훈은 선을 그었고, 김용태는 압박
민주당은 ‘유보’… 당사자 입장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병기 원내대표, 한동훈 전 대표, 김용태 의원, 박수현 수석대변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둘러싼 특혜·사생활 논란은 26일 새로운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논쟁은 사실관계 공방을 지나, 누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문제로 이동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원내대표는 당의 문제지만, 국회의원직은 국민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고, 김용태 의원은 “의원직 사퇴도 고민할 시점”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민주당은 “중하게 본다”면서도 판단은 유보했습니다. 쟁점은 더 이상 의혹이 아니라 책임의 단계로 넘어간 양상입니다.


■ 한동훈 “원내대표는 당의 문제, 의원직은 국민의 문제” 비판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원내대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직은 민주당이 괜찮다고 하면 유지해도 되지만, 국민의 공복인 국회의원 직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민주당 국회의원들 모두가 김 원내대표처럼 산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위), 본인 페이스북 일부 캡처.

한 전 대표는 김 원내대표가 전직 보좌진의 단체 대화방 캡처를 공개한 점을 언급하며 “그 보좌진들이 없는 걸 조작했다는 것이 아닌 이상, 김 원내대표가 이해관계자들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받았다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밝혔습니다.

논점을 이동시키는 대응을 비판한 대목으로 풀이됩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본인 페이스북)

■ 김용태 “의원직 사퇴도 고민해야 할 시점”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병기 의원은 원내대표직 사퇴뿐 아니라 국회의원직 사퇴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한항공 특혜 의혹을 언급하며 “이해관계가 있는 상임위에서 활동하면서 해당 기업으로부터 편익을 제공받았다는 것은 국민 상식과 거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여당이 특혜 전수조사를 역제안할 경우 “받아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논란을 개인 차원이 아니라 정치권 전체의 문제로 확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 민주당 “중하게 본다”… 그러나 판단은 미뤄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굉장히 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 원내대표의 거취나 조치 시점에 대해서는 “금명간 본인이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습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도 “이런 논란 자체가 송구스럽다”고 말했지만, 당 차원의 조치 방향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당내에서도 “이제 본인이 판단해야 할 시기”라는 말과 “아직 사퇴 기류는 없다”는 말이 동시에 나왔습니다.

26일 김병기 원내대표 논란을 두고 야권은 책임의 선을 그었고, 여당은 판단을 유보하며 사안은 개인 문제에서 정치적 책임의 문제로 이동했습니다.
이 간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논란은 수그러들기 어렵습니다.

쟁점은 김병기 개인이 아니라, 정치권이 권력자의 리스크를 어떤 기준으로 정리하느냐입니다.
그 기준이 아직 제시되지 않았고, 바로 그 공백이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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