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인파 노려 절도 행각
해외 브로커 통해 무단 결제까지
입국 하루 뒤부터 대담하게 범행
피해자만 9명, 여성·노인 등 대상
크리스마스였던 지난 25일 저녁 6시 11분쯤 제주시내 한 대형 매장.
회색 점퍼를 입은 한 남성이 물건을 결제하려는 여성 손님의 뒤로 몸을 밀착합니다.
옷매무새를 다듬는 척 목도리로 손을 가리더니 10초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여성이 가지고 있던 지갑을 몰래 훔쳐 갑니다.
20여 분 뒤부터 피해 여성의 카드에서는 310만 원가량이 결제됐습니다.
베트남에 있는 해외 브로커를 통해 무단 결제가 이뤄진 겁니다.
피해 여성 가족은 "몇 분 만에 단순 1~2만 원이 아니라 수백만 원이 해외에서 결제됐다"며 "추가로 천만 원단위의 결제 시도가 있었지만 다행히 카드 이용이 정지됐다"고 말했습니다.
소매치기범의 정체는 30대 중국인 남성 A 씨였습니다.
A 씨는 지난 22일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뒤 이튿날인 23일부터 소매치기로 휴대전화와 지갑 등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을 이어가던 A 씨는 지난 26일 제주시 동문시장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다는 관광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9명으로, 주로 여성과 노인, 관광객 등이었습니다.
수사 초기 범행을 부인하던 A 씨는 "중국에 가서 훔친 물건을 팔아 돈을 마련하려 했다"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SNS를 통해 해외 브로커를 알게 됐고, 범죄 수익금은 절반씩 나누기로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절도와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로 A 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 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며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 부딪히는 척하며 물건을 빼내는 소매치기에 주의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영상편집 박민송)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외 브로커 통해 무단 결제까지
입국 하루 뒤부터 대담하게 범행
피해자만 9명, 여성·노인 등 대상
크리스마스였던 지난 25일 저녁 6시 11분쯤 제주시내 한 대형 매장.
회색 점퍼를 입은 한 남성이 물건을 결제하려는 여성 손님의 뒤로 몸을 밀착합니다.
옷매무새를 다듬는 척 목도리로 손을 가리더니 10초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여성이 가지고 있던 지갑을 몰래 훔쳐 갑니다.
20여 분 뒤부터 피해 여성의 카드에서는 310만 원가량이 결제됐습니다.
베트남에 있는 해외 브로커를 통해 무단 결제가 이뤄진 겁니다.
피해 여성 가족은 "몇 분 만에 단순 1~2만 원이 아니라 수백만 원이 해외에서 결제됐다"며 "추가로 천만 원단위의 결제 시도가 있었지만 다행히 카드 이용이 정지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5일 저녁 제주시내 한 대형 매장에서 지갑을 소매치기를 당한 피해 여성의 카드에서 이뤄진 해외 결제 (시청자 제공)
소매치기범의 정체는 30대 중국인 남성 A 씨였습니다.
A 씨는 지난 22일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뒤 이튿날인 23일부터 소매치기로 휴대전화와 지갑 등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을 이어가던 A 씨는 지난 26일 제주시 동문시장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다는 관광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9명으로, 주로 여성과 노인, 관광객 등이었습니다.
수사 초기 범행을 부인하던 A 씨는 "중국에 가서 훔친 물건을 팔아 돈을 마련하려 했다"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SNS를 통해 해외 브로커를 알게 됐고, 범죄 수익금은 절반씩 나누기로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절도와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로 A 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 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며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 부딪히는 척하며 물건을 빼내는 소매치기에 주의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5일 저녁 제주시내 한 대형 매장에서 무사증 입국 중국인이 여성 손님의 지갑을 훔치는 모습 (시청자 제공)
(화면제공 시청자, 영상편집 박민송)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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