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이 아니라 수익률”… 공시 붐은 복귀가 아니라 재편이다
공무원이 다시 뜨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흐름은 ‘안정 선호의 회귀’와는 결이 다릅니다.
채용 확대와 보수 인상, 민간 채용 위축이라는 조건 변화 속에서 2030 세대가 공직을 가성비 높은 커리어 자산으로 다시 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시 시장의 반등은 복귀가 아니라 선택 기준의 이동으로 읽힙니다.
■ 5년 만의 채용 증가, 9년 만의 경쟁률 반등
4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26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선발 인원은 5,351명으로,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같은 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도 3.5%로 2017년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습니다.
수치 자체는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줄이던 흐름이 멈추고, 방향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해석은 달랐습니다.
공무원 수험 시장은 절대 규모보다 정책의 방향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실제 반응은 이미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국가직 9급 평균 경쟁률은 24.3대 1로 9년 만에 반등했고, 에듀윌·공단기 등 주요 업체의 수강생 수와 교재 판매량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 민간 채용은 줄고, 공직 채용은 늘었다
같은 시기 민간 시장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올해 초 민간 채용 계획 인원은 전년 대비 12.1% 감소했습니다.
공무원이 갑자기 매력적으로 변했다기보다, 민간의 기대수익이 낮아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구조조정과 고용 불안 리스크가 커진 민간 기업과 달리, 공직은 보수 인상과 고용 안정, 채용 확대가 동시에 작용했습니다.
이 조합은 2030에게 심리적 안정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읽힙니다.
■ 2030, 공무원을 ‘신분’이 아니라 ‘자산’으로 본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인식의 전환입니다.
과거 공무원이 ‘안정적인 삶’의 상징이었다면, 지금은 변동성이 낮은 소득 자산으로 인식됩니다.
주식, 부동산, 스타트업, 이직 시장까지 불확실성이 동시에 커진 환경에서 공무원은 수익률은 낮지만 손실 가능성이 제한적인 선택지입니다.
2030이 공직을 다시 본다는 말은, 이상이 바뀌었다기보다 계산식이 달라졌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 공시 붐은 회귀가 아니라 선별적 귀환
이번 공시 반등은 과거처럼 무차별적인 유입이 아닙니다. 성적과 준비 여건이 갖춰진 층, 민간 경험 이후 비교를 마친 인력이 중심입니다.
공시 시장 내부에서는 이를 ‘양의 확대’가 아니라 질의 이동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무원이 마지막 선택지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합리적인 카드로 재정렬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 공직은 여전히 과밀 시장
다만 이 흐름을 낙관만 할 수는 없습니다. 채용이 늘어도 수험생 증가 속도가 더 빠르면 경쟁은 다시 가팔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9급 경쟁률 반등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공직 내부 역시 업무 강도, 민원 리스크, 조직 경직성이라는 비용을 안고 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스크가 커진 사회에서 사람들이 손실을 피하는 쪽으로 이동한 결과”라며 “변동성을 줄이고 통제 가능한 삶을 고르는 세대에게 공무원은 여러 전략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무원이 뜬 것이 아니라, 선택의 기준이 바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무원이 다시 뜨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흐름은 ‘안정 선호의 회귀’와는 결이 다릅니다.
채용 확대와 보수 인상, 민간 채용 위축이라는 조건 변화 속에서 2030 세대가 공직을 가성비 높은 커리어 자산으로 다시 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시 시장의 반등은 복귀가 아니라 선택 기준의 이동으로 읽힙니다.
■ 5년 만의 채용 증가, 9년 만의 경쟁률 반등
4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26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선발 인원은 5,351명으로,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같은 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도 3.5%로 2017년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습니다.
수치 자체는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줄이던 흐름이 멈추고, 방향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해석은 달랐습니다.
공무원 수험 시장은 절대 규모보다 정책의 방향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실제 반응은 이미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국가직 9급 평균 경쟁률은 24.3대 1로 9년 만에 반등했고, 에듀윌·공단기 등 주요 업체의 수강생 수와 교재 판매량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 민간 채용은 줄고, 공직 채용은 늘었다
같은 시기 민간 시장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올해 초 민간 채용 계획 인원은 전년 대비 12.1% 감소했습니다.
공무원이 갑자기 매력적으로 변했다기보다, 민간의 기대수익이 낮아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구조조정과 고용 불안 리스크가 커진 민간 기업과 달리, 공직은 보수 인상과 고용 안정, 채용 확대가 동시에 작용했습니다.
이 조합은 2030에게 심리적 안정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읽힙니다.
■ 2030, 공무원을 ‘신분’이 아니라 ‘자산’으로 본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인식의 전환입니다.
과거 공무원이 ‘안정적인 삶’의 상징이었다면, 지금은 변동성이 낮은 소득 자산으로 인식됩니다.
주식, 부동산, 스타트업, 이직 시장까지 불확실성이 동시에 커진 환경에서 공무원은 수익률은 낮지만 손실 가능성이 제한적인 선택지입니다.
2030이 공직을 다시 본다는 말은, 이상이 바뀌었다기보다 계산식이 달라졌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 공시 붐은 회귀가 아니라 선별적 귀환
이번 공시 반등은 과거처럼 무차별적인 유입이 아닙니다. 성적과 준비 여건이 갖춰진 층, 민간 경험 이후 비교를 마친 인력이 중심입니다.
공시 시장 내부에서는 이를 ‘양의 확대’가 아니라 질의 이동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무원이 마지막 선택지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합리적인 카드로 재정렬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 공직은 여전히 과밀 시장
다만 이 흐름을 낙관만 할 수는 없습니다. 채용이 늘어도 수험생 증가 속도가 더 빠르면 경쟁은 다시 가팔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9급 경쟁률 반등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공직 내부 역시 업무 강도, 민원 리스크, 조직 경직성이라는 비용을 안고 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스크가 커진 사회에서 사람들이 손실을 피하는 쪽으로 이동한 결과”라며 “변동성을 줄이고 통제 가능한 삶을 고르는 세대에게 공무원은 여러 전략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무원이 뜬 것이 아니라, 선택의 기준이 바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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