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따뜻한 동아시아 남부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녹색비둘기가 잇따라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10일)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에 따르면, 어제(9일) 한라산 1100고지습지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녹색비둘기가 포착됐습니다.
녹색비둘기는 동아시아 남부의 특산종으로 일본과 타이완, 인도차이나반도 등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관찰 사례가 드문 희귀 조류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초에는 울산에서 녹색비둘기 목격 사례가 알려지며 전국 탐조객들의 발길을 잡아 끌었습니다.
어제(9일) 제주 1100고지습지에서 발견된 녹색비둘기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 제공)
제주에서는 지난 4일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발견된 사례가 시민 자연관찰 공유 플랫폼 '네이처링'을 통해 공개되는 등 지난달부터 목격담이 퍼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977년 당시 북제주군에서 수컷 개체가 포획됐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승목 감독은 "과거에도 한라수목원 등 상대적으로 비교적 따뜻한 지역에서 발견된 적은 있지만, 한겨울 제주 고지대에서 활동하는 모습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습지 탐방객이 탐방로를 따라 지나가도 경계심을 보이지 않았다. 산열매를 먹는 모습을 보이는 등 월동을 하는 개체로 보인다"라며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제(9일) 제주 1100고지습지에서 발견된 녹색비둘기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 제공)
어제(9일) 제주 1100고지습지에서 발견된 녹색비둘기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 제공)
(영상 제공 =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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