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 10명 중 7명, 월 30만 원 미만
생계형 참여가 만든 착시
일자리가 있다고 노후가 버텨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노인일자리 참여자 10명 가운데 7명은 활동비로 월 30만원도 받지 못했습니다.
참여 이유의 절반은 생계비였고, 활동비의 3분의 2는 식비로 빠져나갔습니다.
‘일하는 노후’라는 말 뒤에 가려진 것은 자립이 아니라, 최소 생존을 계산하는 현실이었습니다.
■ 월 30만 원의 현실… ‘일’은 있는데 ‘소득’은 없다
20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발표한 ‘2025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참여자 다수는 활동비로 월 30만 원 미만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평균 활동비는 40만 5,000원이지만, 분포의 중심은 30만 원 아래에 머물렀습니다.
희망 조건을 묻자 응답자들은 주 3.7일, 하루 3.6시간을 일하고 월 59만 8,000원을 받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구조가 생활 유지에 턱없이 못 미친다는 현장의 판단입니다.
■ 왜 나왔나 물으면 답은 하나… ‘생계비’
참여 동기 1위는 생계비 마련이었습니다.
용돈이나 사회참여 목적도 있었지만, 출발점은 생존이었습니다.
활동비 사용처 역시 식비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의료비나 주거비 이전에 ‘먹는 문제’가 먼저였습니다.
노인일자리가 여가나 사회활동의 확장이라는 설명은, 실제 소비 구조 앞에서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 만족도는 높은데, 소득은 낮다… 정책의 역설
노인일자리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4점대를 기록했습니다.
가족에게 도움이 된다는 응답과 성취감, 사회적 존재감에 대한 평가도 두드러졌습니다.
문제는 이 긍정이 소득 부족을 가려주는 방패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의미 있는 일’이 ‘충분한 소득’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만족도와 소득의 간극이 클수록 정책 평가는 왜곡됩니다.
■ 건강은 좋아졌지만, 빈곤은 고착됐다
노인일자리 참여자는 비참여자보다 더 자주 걷고, 식사도 더 규칙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스로 예측하는 수명과 건강 기대수명 역시 더 높았습니다.
그러나 연 소득은 비참여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인터넷 접근성, 사회적 고립 위험 역시 참여자가 더 취약했습니다.
‘건강 개선’과 ‘소득 빈곤’이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입니다.
■ 여성과 고령층 집중… 위험이 쌓이는 지점
참여자의 60% 이상은 여성이고, 75세 이상 고령층 비중도 높았습니다.
낮은 활동비에 신체 부담이 결합될수록 위험은 누적될 수밖에 없습니다.
일자리가 안전망이 되기 위해서는, 참여 규모보다 먼저 대상 특성에 맞춘 보상과 보호가 설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생계형 참여가 만든 착시
일자리가 있다고 노후가 버텨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노인일자리 참여자 10명 가운데 7명은 활동비로 월 30만원도 받지 못했습니다.
참여 이유의 절반은 생계비였고, 활동비의 3분의 2는 식비로 빠져나갔습니다.
‘일하는 노후’라는 말 뒤에 가려진 것은 자립이 아니라, 최소 생존을 계산하는 현실이었습니다.
■ 월 30만 원의 현실… ‘일’은 있는데 ‘소득’은 없다
20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발표한 ‘2025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참여자 다수는 활동비로 월 30만 원 미만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평균 활동비는 40만 5,000원이지만, 분포의 중심은 30만 원 아래에 머물렀습니다.
희망 조건을 묻자 응답자들은 주 3.7일, 하루 3.6시간을 일하고 월 59만 8,000원을 받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구조가 생활 유지에 턱없이 못 미친다는 현장의 판단입니다.
■ 왜 나왔나 물으면 답은 하나… ‘생계비’
참여 동기 1위는 생계비 마련이었습니다.
용돈이나 사회참여 목적도 있었지만, 출발점은 생존이었습니다.
활동비 사용처 역시 식비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의료비나 주거비 이전에 ‘먹는 문제’가 먼저였습니다.
노인일자리가 여가나 사회활동의 확장이라는 설명은, 실제 소비 구조 앞에서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 만족도는 높은데, 소득은 낮다… 정책의 역설
노인일자리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4점대를 기록했습니다.
가족에게 도움이 된다는 응답과 성취감, 사회적 존재감에 대한 평가도 두드러졌습니다.
문제는 이 긍정이 소득 부족을 가려주는 방패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의미 있는 일’이 ‘충분한 소득’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만족도와 소득의 간극이 클수록 정책 평가는 왜곡됩니다.
■ 건강은 좋아졌지만, 빈곤은 고착됐다
노인일자리 참여자는 비참여자보다 더 자주 걷고, 식사도 더 규칙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스로 예측하는 수명과 건강 기대수명 역시 더 높았습니다.
그러나 연 소득은 비참여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인터넷 접근성, 사회적 고립 위험 역시 참여자가 더 취약했습니다.
‘건강 개선’과 ‘소득 빈곤’이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입니다.
■ 여성과 고령층 집중… 위험이 쌓이는 지점
참여자의 60% 이상은 여성이고, 75세 이상 고령층 비중도 높았습니다.
낮은 활동비에 신체 부담이 결합될수록 위험은 누적될 수밖에 없습니다.
일자리가 안전망이 되기 위해서는, 참여 규모보다 먼저 대상 특성에 맞춘 보상과 보호가 설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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