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희생자 신원 확인 보고회 / 오늘(3일) 오후
4.3 희생자 7명이 70여 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행방조차 알 수 없어 긴 세월 가슴에 묻어야 했던 이름들입니다.
특히 제주를 떠나 경산과 대전 등 타지에서 희생된 이들을 맞이하는 유족들의 마음은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강준호 / 고 송두선 씨 손자
"억울하게 희생되신 모든 분들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다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르방, 고향에 왔수다! 편안합써!"
경산 코발트 광산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산 코발트 광산은 제주에서 대구 형무소로 끌려 간 희생자들이 억울하게 학살된 장소입니다.
임진옥 / 고 임태훈 씨 딸
"얼굴도 모르지만 저를 있게 해주신 아버지 많이 그립고 보고 싶고 목놓아 불러보고 싶은 아버지. 아버지 사랑합니다."
또 지난 2023년에 이어 대전 형무소 희생자 3명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도내 희생자 2명은 제주공항에서 발굴됐지만 유전자 감식을 통해 뒤늦게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426구의 발굴 유해 가운데 총 154명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김창범 /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장
"아직도 수많은 유해가 가족을 찾지 못한 채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혈액 한 방울 한 방울이 78년 넘게 엉킨 비극의 실타래를 푸는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입니다."
이름 없이 잠들어 있는 수많은 4.3 희생자들을 위해, 지속적인 유해 발굴과 함께 유족들의 채혈 참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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