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은 하락, 지역별 간극은 더 또렷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9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분명한 안정 흐름처럼 보이지만, 가격이 내려간다는 사실과 이를 실제로 체감하는 경험은 다릅니다.
전국 추이와는 다른 지역별 온도 차가 이번 하락 국면에서 더 선명해졌습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당 1,687.9원으로 전주보다 2.7원 내렸습니다.
경유도 1,581.8원으로 2.0원 하락했습니다. 9주 연속 하락세입니다.
최근 국제 유가가 반등했음에도 국내 가격이 내려간 배경에는 환율 효과가 있습니다.
1월 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이 상당 부분 상쇄됐고, 그 영향이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된 때문으로 보입니다.
통상 국제 유가 변동은 2~3주 뒤 주유소 가격에 반영됩니다.
■ 국제 유가는 올랐는데, 국내 가격은 왜 내려가
이번 주 국제 유가는 지정학적 불안과 외교 변수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66.1달러로 전주보다 1.3달러 올랐습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72.1달러로 소폭 하락했고, 자동차용 경유는 87.7달러로 상승했습니다.
그럼에도 국내 주유소 가격이 하락한 것은 환율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대한석유협회는 “1월 말 환율 하락 효과가 국제유가 상승 영향을 상쇄하고 있어 당분간 휘발유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유가 방향과 체감 가격이 엇갈리지 않은, 비교적 안정적인 구간입니다.
■ 상표·지역별로 벌어진 체감 격차
전국 평균 아래를 들여다보면 간극이 잘 드러납니다.
지역별로 서울이 L당 1,750.7원으로 가장 높고, 대구는 1,647.3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같은 하락 국면에서도 지역 간 가격 차는 100원 이상 벌어져 있습니다.
상표별로 SK에너지 주유소 평균 가격은 1,696.4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661.5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기름값은 국제 유가보다, 어느 지역에서 어떤 상표를 선택하느냐에 더 크게 좌우되는 구조인 셈입니다.
■ 하락 속도 같지 않아
이런 가격 변화는 하락 국면에 더 분명해집니다. 전국 평균은 9주 연속 내려왔지만, 모든 지역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는 않았습니다.
일부 지역은 하락 폭이 제한적이었고, 특정 시점에는 오히려 반등하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제주는 대표적입니다.
지난 31일 기준 휘발유 평균 가격은 1,707원, 경유는 1,605원이었는데, 7일 기준 휘발유 1,708원, 경유 1,610원으로 되레 전주보다 소폭 오른 수준을 보였습니다.
전국 평균 하락 흐름과는 다른 방향입니다.
물류비나 접근성 등 지역 특색에 따라 이 차이는 누적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유가 하락 소식이 반복될수록, 평균 값과 소비자들의 영수증 사이의 간극은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류업계 관계자는 “9주 연속 하락세는 분명한 흐름”이라면서도 “다만 그 흐름이 모든 지역에 같은 방식으로 전달되고 있는지는 다른 문제”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휘발유 하락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경유 가격은 지난 주부터 상승 압박을 받고 있어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9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분명한 안정 흐름처럼 보이지만, 가격이 내려간다는 사실과 이를 실제로 체감하는 경험은 다릅니다.
전국 추이와는 다른 지역별 온도 차가 이번 하락 국면에서 더 선명해졌습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당 1,687.9원으로 전주보다 2.7원 내렸습니다.
경유도 1,581.8원으로 2.0원 하락했습니다. 9주 연속 하락세입니다.
최근 국제 유가가 반등했음에도 국내 가격이 내려간 배경에는 환율 효과가 있습니다.
1월 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이 상당 부분 상쇄됐고, 그 영향이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된 때문으로 보입니다.
통상 국제 유가 변동은 2~3주 뒤 주유소 가격에 반영됩니다.
■ 국제 유가는 올랐는데, 국내 가격은 왜 내려가
이번 주 국제 유가는 지정학적 불안과 외교 변수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66.1달러로 전주보다 1.3달러 올랐습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72.1달러로 소폭 하락했고, 자동차용 경유는 87.7달러로 상승했습니다.
그럼에도 국내 주유소 가격이 하락한 것은 환율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대한석유협회는 “1월 말 환율 하락 효과가 국제유가 상승 영향을 상쇄하고 있어 당분간 휘발유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유가 방향과 체감 가격이 엇갈리지 않은, 비교적 안정적인 구간입니다.
■ 상표·지역별로 벌어진 체감 격차
전국 평균 아래를 들여다보면 간극이 잘 드러납니다.
지역별로 서울이 L당 1,750.7원으로 가장 높고, 대구는 1,647.3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같은 하락 국면에서도 지역 간 가격 차는 100원 이상 벌어져 있습니다.
상표별로 SK에너지 주유소 평균 가격은 1,696.4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661.5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기름값은 국제 유가보다, 어느 지역에서 어떤 상표를 선택하느냐에 더 크게 좌우되는 구조인 셈입니다.
■ 하락 속도 같지 않아
이런 가격 변화는 하락 국면에 더 분명해집니다. 전국 평균은 9주 연속 내려왔지만, 모든 지역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는 않았습니다.
일부 지역은 하락 폭이 제한적이었고, 특정 시점에는 오히려 반등하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제주는 대표적입니다.
지난 31일 기준 휘발유 평균 가격은 1,707원, 경유는 1,605원이었는데, 7일 기준 휘발유 1,708원, 경유 1,610원으로 되레 전주보다 소폭 오른 수준을 보였습니다.
전국 평균 하락 흐름과는 다른 방향입니다.
물류비나 접근성 등 지역 특색에 따라 이 차이는 누적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유가 하락 소식이 반복될수록, 평균 값과 소비자들의 영수증 사이의 간극은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류업계 관계자는 “9주 연속 하락세는 분명한 흐름”이라면서도 “다만 그 흐름이 모든 지역에 같은 방식으로 전달되고 있는지는 다른 문제”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휘발유 하락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경유 가격은 지난 주부터 상승 압박을 받고 있어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