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속오일시장 / 오늘(12일) 오전
설을 앞둔 마지막 오일장.
이른 아침부터 제수용품을 사려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겉으로는 북적이는데,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물건을 들었다 내려놓는 손길이 반복됩니다.
값을 한 번 더 묻고는, 다시 내려놓습니다.
과일 한 상자, 전 한 접시도 선뜻 장바구니에 담기 어렵습니다.
명절이지만 가격표가 먼저 보입니다.
오다정 / 제주시 화북동
"설 때나 추석 때 되면 항상 물가가 더 올라버려서 힘들어요. 1,000원짜리도 2,000원짜리 돼버리고, 3,000원짜리가 5,000원 돼버리니까 장 볼 때 두 배, 세 배 나와서 설 대목 장보는 게 더 힘들어요"
김재연 기자
"기대감이 가득할 설 대목이지만, 얼어붙은 경기로 상인들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상인들의 체감은 더 차갑습니다.
대목을 기대하며 물량을 늘렸지만, 매출은 예년만 못하다 말합니다.
문순자 / 오일장 상인
"대목장이고, 마지막 택배고 하니까 기대될 줄 알아서 물건 많이 싣고 왔는데, 소비자분들이 와도 지갑을 안 열어."
제주시청 대학로 / 오늘(12일) 낮
골목상권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임대 안내문이 붙은 점포가 곳곳에 눈에 띕니다.
높아진 공실률에 무권리로 점포를 내놓는 곳이 생길 정도입니다.
지난달 도내 소상공인 경기전망지수는 74.4.
100 아래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본다는 의미인데, 한 달 새 11포인트 넘게 떨어졌습니다.
체감지수는 64.9에 머물렀습니다.
지표는 이미 하강 국면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현장 표정은 더 냉랭합니다.
강성관 / 대학로상인회 회장
"경제가 어렵다 어렵다 이렇게 하다 보니까 맨 밑에 있는 서민층에까지 내려오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공실률이 늘어나는거죠. 2층, 3층, 4층 이런 데는 점포를 빌려주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최근 관광객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과 골목에서 체감되는 소비 회복은 아직 뚜렷하지 않습니다.
설 대목이 지나면 공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JIBS 김재연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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