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중 'Buldak' 국내 출원 추진
◇ 88개국 등록.27개국 분쟁 진행 중
◇ 한글 '불닭' 상표권 보호 안 돼
세계인을 사로잡은 케이 푸드의 대표주자 불닭볶음면이 짝퉁과의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 영문명 '불닭'(Buldak) 상표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 중 지식재산처에 출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외에서 모방 제품이 급속히 퍼지면서 수출 차질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선제 대응입니다.
◆ 짝퉁 범람, 27개국서 분쟁 중 ◆
불닭볶음면의 세계적 인기가 높아진 2020년대 이후 중국과 동남아, 미국은 물론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까지 모방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불닭볶음면의 중국어 명칭인 '불닭면'(火鷄麵)을 사용한 제품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고, 삼양식품의 캐릭터 '호치'를 거의 그대로 베낀 제품도 나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에서는 영문으로 크게 '불닭'(Buldak)이라고 써넣은 모방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북한에서 불닭볶음면 포장지를 본떠 만든 제품이 중국에서 유통된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불닭과 나란히 '부닥'(Boodak)이라는 이름의 카피캣 제품이 팔린다는 게시물이 사진과 함께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삼양'(Samyang)과 발음이 비슷한 '사이닝'(Sayning)이라는 표기까지 사용한 교묘한 모방이었습니다.
지난달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삼양식품이 전 세계 88개국에 상표권 등록을 하고 있지만 현재 27개국에서 분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부회장은 "해외에서 케이 브랜드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국내와 해외 상표권 확보를 위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삼양식품은 경고장 발송, 분쟁조정 신청, 지식재산청 신고, 압류 신청서 제출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모방 제품은 오히려 더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 국내에서 '불닭' 못 쓰는 아이러니 ◆
세계를 강타한 불닭이지만 정작 국내에서 한글 '불닭'은 상표권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합니다.
특허법원이 지난 2008년 '불닭'이 이미 보통명사처럼 널리 쓰이고 있어 상표로서의 식별력을 잃었다고 판결하면서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단어가 됐기 때문입니다.
2001년 먼저 등록된 '불닭' 상표가 존재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삼양식품은 해외 소비자들이 이미 고유 브랜드처럼 인식하는 영문명 '불닭'(Buldak)을 국내에서 상표로 등록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불닭볶음면 시리즈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80억개를 넘어섰습니다.
전 세계 인구수와 맞먹는 수치입니다.
삼양식품은 최근 신문 광고를 내고 "'불닭'(Buldak)은 삼양식품이 소유하고 쌓아온 고유한 브랜드 자산"이라며 "우리 정부가 보증하는 고유 브랜드라는 날개는 불닭을 모방 제품과 명확히 구분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식품업계에서는 케이 브랜드를 지키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8개국 등록.27개국 분쟁 진행 중
◇ 한글 '불닭' 상표권 보호 안 돼
세계인을 사로잡은 케이 푸드의 대표주자 불닭볶음면이 짝퉁과의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 영문명 '불닭'(Buldak) 상표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 중 지식재산처에 출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외에서 모방 제품이 급속히 퍼지면서 수출 차질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선제 대응입니다.
◆ 짝퉁 범람, 27개국서 분쟁 중 ◆
불닭볶음면의 세계적 인기가 높아진 2020년대 이후 중국과 동남아, 미국은 물론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까지 모방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불닭볶음면의 중국어 명칭인 '불닭면'(火鷄麵)을 사용한 제품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고, 삼양식품의 캐릭터 '호치'를 거의 그대로 베낀 제품도 나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에서는 영문으로 크게 '불닭'(Buldak)이라고 써넣은 모방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북한에서 불닭볶음면 포장지를 본떠 만든 제품이 중국에서 유통된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불닭과 나란히 '부닥'(Boodak)이라는 이름의 카피캣 제품이 팔린다는 게시물이 사진과 함께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삼양'(Samyang)과 발음이 비슷한 '사이닝'(Sayning)이라는 표기까지 사용한 교묘한 모방이었습니다.
지난달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삼양식품이 전 세계 88개국에 상표권 등록을 하고 있지만 현재 27개국에서 분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부회장은 "해외에서 케이 브랜드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국내와 해외 상표권 확보를 위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삼양식품은 경고장 발송, 분쟁조정 신청, 지식재산청 신고, 압류 신청서 제출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모방 제품은 오히려 더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불닭 볶음면 생산라인 (SBS 뉴스)
◆ 국내에서 '불닭' 못 쓰는 아이러니 ◆
세계를 강타한 불닭이지만 정작 국내에서 한글 '불닭'은 상표권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합니다.
특허법원이 지난 2008년 '불닭'이 이미 보통명사처럼 널리 쓰이고 있어 상표로서의 식별력을 잃었다고 판결하면서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단어가 됐기 때문입니다.
2001년 먼저 등록된 '불닭' 상표가 존재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삼양식품은 해외 소비자들이 이미 고유 브랜드처럼 인식하는 영문명 '불닭'(Buldak)을 국내에서 상표로 등록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불닭볶음면 시리즈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80억개를 넘어섰습니다.
전 세계 인구수와 맞먹는 수치입니다.
삼양식품은 최근 신문 광고를 내고 "'불닭'(Buldak)은 삼양식품이 소유하고 쌓아온 고유한 브랜드 자산"이라며 "우리 정부가 보증하는 고유 브랜드라는 날개는 불닭을 모방 제품과 명확히 구분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식품업계에서는 케이 브랜드를 지키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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