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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보조배터리 못 쓴다”… 전 항공사 금지, 안전 기준이 바뀌었다
2026-02-20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김해 화재 이후 결국 전면 제한
승객 습관부터 기내 서비스까지 재편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금지 조치가 전 항공사로 확대됐다.

비행기에 오르면 자연스럽게 꺼내 들던 보조배터리가 이제는 엄격한 관리 대상이 됐습니다.
국내 모든 항공사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금지하면서 항공 안전 기준이 한 단계 강화됐습니다.

잇따른 발화 사고를 계기로, 기내에서는 편의보다 안전을 우선하는 원칙이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 국내 항공사 모두 동참… “사용·충전 전면 금지”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이 오는 23일부터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충전과 보조배터리를 이용한 전자기기 충전을 모두 금지하기로 하면서 국내 11개 항공사가 같은 조치를 시행하게 됩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한진그룹 계열 항공사를 비롯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파라타항공까지 이미 시행 중이거나 동참했습니다.

보조배터리는 기내 반입 자체는 허용되지만 단자 절연 테이프 부착이나 개별 파우치 보관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하며 좌석 주머니 등 즉시 확인 가능한 위치에 두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 김해 화재 이후 강화… 리튬 배터리 위험성 재부각


이번 조치는 보조배터리 발화 사고가 반복되면서 속도를 냈습니다.
지난해 김해국제공항에서 에어부산 항공기 내 보조배터리 화재로 기체가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리튬이온 배터리의 위험성이 다시 부각됐습니다.

리튬 배터리는 충격이나 과열, 내부 결함으로 열폭주가 발생할 경우 짧은 시간 안에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기내 환경에서는 특히 관리가 중요합니다.

■ 해외도 규제 강화 흐름… 국제 기준 자리 잡나

국내 조치는 글로벌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에미레이트항공과 루프트한자 등 해외 주요 항공사들이 사용 제한을 두고 있고 일본 정부도 여객기 내 보조배터리 사용 금지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항공 안전 당국과 업계에서는 리튬 배터리 관련 규제가 앞으로 더 촘촘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 승객 불편 현실화… “충전 계획도 여행 준비의 일부”

이처럼 기내 충전이 어려워지면서 장거리 노선이나 좌석 전원 포트가 없는 항공기 이용객은 탑승 전 충분한 충전이 필요합니다.
전자기기 사용 습관 역시도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항공사들 역시 안내 강화와 기내 전원 설비 개선 등 후속 대응을 검토하는 분위기입니다.

■ 항공 여행의 기준 변화… 편의보다 ‘위험 관리’ 중심

이번 조치는 항공 안전 정책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승객 편의가 일정 부분 줄어들 수 있지만 화재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기준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기내 풍경은 달라지겠지만, 항공 안전의 기준은 더 분명해졌습니다.
여행 준비 과정부터 기내 이용 방식까지 새로운 규칙에 적응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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