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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의존 끊고 제주산 딸기 모종 시대 열린다
2026-02-22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 타시도 의존 20년, 올해 첫 자체 공급
◇ 오는 3월 10일 시범농가 4곳 첫 보급
◇ 병해 줄고 수확 안정…소득 향상 기대
설향 딸기 재배 농장

제주 딸기 농가들이 20년 넘게 충청.강원 지역에서 들여오던 육지산 모종 의존 구조에서 올해 처음으로 벗어날 길이 열렸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은 조직배양 기술로 바이러스 감염 걱정이 없는 무병 원원묘(原原苗) 7,000주를 생산해 냈습니다.

원원묘는 딸기 증식 체계에서 가장 상위에 해당하는 출발 모종입니다.


조직배양으로 실험실에서 바이러스와 병해를 완전히 제거한 상태로 키워낸 것으로, 이 원원묘를 농가에 공급하면 농가가 직접 단계적으로 증식해 재배에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다음달 10일부터 시범농가 4곳과 서부농업기술센터에 우선 공급을 시작하고, 이후 10만 주 이상으로 대량 증식해 도내 전체 딸기 농가로 보급망을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입니다.


◆ "육지 모종은 복불복"…20년 고질병
제주 딸기 농가의 90% 이상이 충청.강원 지역에서 '설향' 묘를 들여다 써왔습니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바닷바람과 높은 습도를 가진 제주 기후에서 자체 육묘가 어렵고, 장거리 운송 후 제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모종이 탄저병 등 병해에 걸리거나 고사하는 사례가 해마다 반복됐습니다.

현장에서 "육지 모종은 복불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농가 소득으로 이어졌습니다.

병해가 유입되면 수확 시기가 최대 한 달 가량 지연되고, 이 경우 ㎏당 1만~2만원에 이르는 가격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딸기는 출하 시기가 조금만 늦어도 프리미엄 가격을 받을 수 없는 작목인 탓에 타격이 컸습니다.

농업 현장에서는 딸기 재배 성패의 80~90%가 모종에서 갈린다는 말이 나올 만큼 모종 품질이 소득을 직접 좌우합니다.

한경면 딸기 농가 방문한 오영훈 제주지사

◆ 재배면적 43헥타르…고소득 작목 도약 기대
현재 제주 딸기 재배면적은 지난해 기준 43헥타르 정돕니다.

한림읍과 한경면, 애월읍 일부 농가를 중심으로 재배중입니다.

감귤 중심의 제주 농업 구조 속에서도 딸기는 고부가가치 작목으로 꾸준히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도내에서 딸기 모종을 자급하게 되면 농가의 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더 이른 시기에 건강한 모종을 심을 수 있어 생육이 안정되고 생산성과 수익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딸기 모종 전담 육묘 시설 부족과 농업용수 안정 공급, 농촌 인력 수급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상기후 심화로 육지 육묘 환경마저 불안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형 육묘 전담시설 설립과 스마트 환경제어 시스템 도입까지 중장기 과제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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