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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사고 빌리는 데 85% 쏟아붓는 귀농인들…소득은 오히려 줄어
2026-02-27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 귀농 투자금 사상 첫 6000만원 돌파
◇ 40대 투자액 9500만원, 가장 공격적
◇ 제주는 귀농·귀촌 감소 흐름 지속

농촌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비용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귀농 가구가 정착에 쏟아부은 돈이 가구당 평균 6219만원으로, 처음으로 6000만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달 25일 내놓은 '2025년 귀농·귀촌 가구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귀농 투자금은 전년 5464만원과 비교해 13.8% 늘었습니다.


◆ 농지 마련에 투자금 85% 쏟아부어 ◆
투자 항목을 보면, 농지를 사거나 빌리는 데 쓴 돈이 5260만원으로 전체 투자금의 84%를 넘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9547만원으로 가장 많이 투자했고, 30대 이하도 8209만원을 쏟아부었습니다.

50대 6485만원, 60대 5512만원, 70대 이상 4413만원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였습니다.


귀촌 가구의 투자금은 4563만원으로, 전년 7626만원과 비교해 3000만원 이상 줄었습니다.


◆ 돈은 더 쓰는데 소득은 줄었다 ◆
투자는 늘었지만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귀농 5년차 연평균 가구소득은 3300만원으로 전년 3621만원보다 8.9% 줄었습니다.

2023년 이후 2년 연속 오르던 소득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겁니다.

다만 농업소득만 따지면 1539만원으로 전국 농가 평균 958만원보다 60.6% 높았습니다.

귀촌 가구 연평균 소득은 4215만원으로 전년과 엇비슷했습니다.

월평균 생활비는 귀농 가구 173만원, 귀촌 가구 204만원으로 이주 전 239만원, 231만원보다 되레 줄었습니다.

왜 농촌으로 향하냐는 물음에 자연환경이 33.4%로 가장 많았고, 가업 승계(21.7%), 농업의 비전과 발전 가능성(13.5%)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30대 이하 청년층에서는 농업의 비전과 발전 가능성을 꼽은 비율이 27.3%로 7년 연속 가장 높았습니다.
귀농인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정책은 농지와 주택, 일자리 관련 정보 제공이었습니다.

한편 제주에서는 귀농·귀촌 흐름이 다소 다른 양상입니다.

통계청이 내놓은 가장 최근 지역별 통계인 2023년 기준으로 보면, 제주 귀농·귀촌 가구는 8283가구로 전년보다 7% 가까이 줄었습니다.

'제주살이 열풍'이 사그라들면서 타 지역에서 제주로 이주한 귀촌인은 1년 새 1000명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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