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직원입니다" 속이고 가짜 주문 뒤 '홍삼 대리구매' 유도
제주에서 감귤 농가를 표적으로 한 '보이스피싱' 사기 시도가 발생했습니다. 설 이후 감귤 가격 하락으로 직거래로 물량을 처분하려는 농가가 적지 않은 가운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제주 서귀포시에서 만감류를 재배하는 A씨는 지난 25일 자신이 삼성화재 소속 직원이라고 소개한 인물로부터 천혜향 주문 전화를 받았습니다.
행사를 개최하는데 판촉물로 천혜향 3kg 300상자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모두 750만 원 상당으로 A씨에게는 적지 않은 금액이었습니다. 삼성생명 업체명과 연락처 등이 적힌 명함과 직인이 날인된 물품 구매 확약서도 보내 왔습니다.
수상한 낌새를 느낀 건 '홍삼을 함께 구매해 보내줄 수 있겠냐'는 요청을 받았을 때였습니다. 상대방은 15만 원 상당의 홍삼 1,000개를 대신 구매해 보내달라고 요구했고, 거래처까지 소개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물품 대리 구매를 유도해 돈만 챙기고 잠적하는 전형적인 '노쇼' 보이스피싱 수법입니다.
특히, 이번 시도는 포털 사이트에 등록된 직거래 판매 정보를 통해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온라인 직거래 페이지를 운영하는 농가라면 누구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A씨는 "직거래를 오래 해왔는데 이상한 느낌이 늘었다. 예전에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났다"며 "곧바로 경찰에 연락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상대방이 보냈던 확약서 내용도 물품명이 틀리는 등 앞뒤가 맞지 않았고, 명함도 가짜였습니다. 경찰은 A씨에게 "보이스피싱 사기일 확률이 높으니 전화를 받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합니다.
A씨는 JIBS에 "설 이후 귤값 떨어져서 농가들 마음이 다급하다. 조금이라도 값을 건져 보려고 직거래를 하는 건데 이런 일이 생겼다"며 "저는 나이가 젊어서 속지 않았지만 나이 드신 노인분들이 혹시나 피해를 당할까봐 걱정이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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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직접 연관 없음
제주에서 감귤 농가를 표적으로 한 '보이스피싱' 사기 시도가 발생했습니다. 설 이후 감귤 가격 하락으로 직거래로 물량을 처분하려는 농가가 적지 않은 가운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제주 서귀포시에서 만감류를 재배하는 A씨는 지난 25일 자신이 삼성화재 소속 직원이라고 소개한 인물로부터 천혜향 주문 전화를 받았습니다.
행사를 개최하는데 판촉물로 천혜향 3kg 300상자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모두 750만 원 상당으로 A씨에게는 적지 않은 금액이었습니다. 삼성생명 업체명과 연락처 등이 적힌 명함과 직인이 날인된 물품 구매 확약서도 보내 왔습니다.
수상한 낌새를 느낀 건 '홍삼을 함께 구매해 보내줄 수 있겠냐'는 요청을 받았을 때였습니다. 상대방은 15만 원 상당의 홍삼 1,000개를 대신 구매해 보내달라고 요구했고, 거래처까지 소개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물품 대리 구매를 유도해 돈만 챙기고 잠적하는 전형적인 '노쇼' 보이스피싱 수법입니다.
특히, 이번 시도는 포털 사이트에 등록된 직거래 판매 정보를 통해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온라인 직거래 페이지를 운영하는 농가라면 누구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보이스피싱범이 보내온 물품 구매 확약서 (제보자 제공)
A씨는 "직거래를 오래 해왔는데 이상한 느낌이 늘었다. 예전에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났다"며 "곧바로 경찰에 연락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상대방이 보냈던 확약서 내용도 물품명이 틀리는 등 앞뒤가 맞지 않았고, 명함도 가짜였습니다. 경찰은 A씨에게 "보이스피싱 사기일 확률이 높으니 전화를 받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합니다.
A씨는 JIBS에 "설 이후 귤값 떨어져서 농가들 마음이 다급하다. 조금이라도 값을 건져 보려고 직거래를 하는 건데 이런 일이 생겼다"며 "저는 나이가 젊어서 속지 않았지만 나이 드신 노인분들이 혹시나 피해를 당할까봐 걱정이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보이스피싱범이 보내온 가짜 명함 (제보자 제공)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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