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만의 AI 대국, 61수 만에 백기
◇ 이세돌이 직접 AI 바둑 앱 제작
바둑판 앞에 앉은 이세돌 9단의 손이 잠시 멈췄습니다.
화면 속 AI는 거침없이 수를 내려놓았고, 이세돌은 잠시 미간을 찌푸리다 이내 고개를 들어 웃음을 지었습니다.
대국이 시작된 지 불과 10분, 61수 만에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패배 선언이었습니다.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이세돌 9단이 다시 인공지능과 마주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장소는 지난 2016년 알파고와 세기의 대국을 펼쳤던 바로 그 자리였습니다.
당시 이세돌은 알파고를 상대로 1승 4패를 거뒀는데, 10년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번 AI는 적이 아닌 협업 파트너로 바뀌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세돌은 대국에 앞서 AI를 활용해 바둑 응용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이세돌이 음성으로 원하는 기능을 전달하면 AI 에이전트들이 명령을 이해하고 자동으로 코드를 짜냈습니다.
별도의 기획이나 코딩, 디자인 작업은 전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AI 운영체제가 언어 지시를 정확히 이해하고 개별 작업에 적합한 AI 에이전트에게 단계별 작업을 나눠 주는 방식이어서 프로그램 개발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세돌의 바둑 앱이 완성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20분에 불과했습니다.
완성된 바둑 앱과 직접 대국에 나선 이세돌은 체감상 알파고보다 뛰어난 수준이라며 너무 빠르고 어렵게 바둑을 둬서 혼란스러울 정도라고 평가했습니다.
스스로 만든 AI에게 스스로 무릎을 꿇은 셈입니다.
이세돌은 "인간과 AI가 어떻게 협업해야 하는지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AI는 승부나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이 더 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게 돕는 도구로 정의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세돌은 앞으로 어린이나 초보자도 쉽게 바둑을 배울 수 있는 교육용 AI 바둑 프로그램 제작에도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바둑을 잘 두는 프로그램은 이미 존재하지만 바둑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AI가 바둑 교육에 활용된다면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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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이 직접 AI 바둑 앱 제작
이세돌 9단 (SBS캡쳐)
바둑판 앞에 앉은 이세돌 9단의 손이 잠시 멈췄습니다.
화면 속 AI는 거침없이 수를 내려놓았고, 이세돌은 잠시 미간을 찌푸리다 이내 고개를 들어 웃음을 지었습니다.
대국이 시작된 지 불과 10분, 61수 만에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패배 선언이었습니다.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이세돌 9단이 다시 인공지능과 마주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장소는 지난 2016년 알파고와 세기의 대국을 펼쳤던 바로 그 자리였습니다.
당시 이세돌은 알파고를 상대로 1승 4패를 거뒀는데, 10년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번 AI는 적이 아닌 협업 파트너로 바뀌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세돌 9단 (SBS 캡쳐)
이세돌은 대국에 앞서 AI를 활용해 바둑 응용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이세돌이 음성으로 원하는 기능을 전달하면 AI 에이전트들이 명령을 이해하고 자동으로 코드를 짜냈습니다.
별도의 기획이나 코딩, 디자인 작업은 전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AI 운영체제가 언어 지시를 정확히 이해하고 개별 작업에 적합한 AI 에이전트에게 단계별 작업을 나눠 주는 방식이어서 프로그램 개발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세돌의 바둑 앱이 완성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20분에 불과했습니다.
완성된 바둑 앱과 직접 대국에 나선 이세돌은 체감상 알파고보다 뛰어난 수준이라며 너무 빠르고 어렵게 바둑을 둬서 혼란스러울 정도라고 평가했습니다.
스스로 만든 AI에게 스스로 무릎을 꿇은 셈입니다.
이세돌은 "인간과 AI가 어떻게 협업해야 하는지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AI는 승부나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이 더 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게 돕는 도구로 정의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세돌은 앞으로 어린이나 초보자도 쉽게 바둑을 배울 수 있는 교육용 AI 바둑 프로그램 제작에도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바둑을 잘 두는 프로그램은 이미 존재하지만 바둑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AI가 바둑 교육에 활용된다면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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