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장관 "지난달 26일 등록 결정 취소해 심사위에 회부"
제주를 방문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에게 올해 제주4·3추념일 전까지 박진경 대령에 대한 국가유공자 취소 절차를 마무리해달라는 목소리가 전달됐습니다. 박 대령은 78년 전 4·3 당신 민간인 강경 진압의 책임자로 지목된 인물로, 최근 국가유공자로 지정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오 지사는 이날 권 장관과의 면담에서 "보훈부가 박진경 유공자 등록 취소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유족과 도민의 기대가 매우 크다"고 밝혔습니다.
오 지사는 "관련 법률에 의거해 심사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하고, 등록 취소가 명명백백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4·3추념식 전에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속도를 내달라는 것이 유족과 도민의 요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권 장관은 "지난달 26일자로 박 대령에 대한 등록 결정을 취소하고 보훈심사위원회에 회부했다"며 "심사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4·3 유족과 신청인 측 의견을 청취한 뒤 절차에 따라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아울러 이날 면담에서는 지역 보훈 의료 체계 개선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특히 제주대학교병원을 '준보훈병원'으로 지정하는 내용이 비중 있게 다뤄졌습니다. 권 장관은 "어제(12일) 제주대병원 현장 점검을 했다"며 "준보훈병원 지정이 이뤄지면 그동안 진료를 위해 육지로 이동해야 했던 제주 보훈 가족들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박진경 대령은 1948년 4·3 당시 국군 제9연대장으로 부임해 한 달여간 무차별적인 체포 작전을 전개하며 수천 명을 구금하는 등 강경 진압을 주도한 인물입니다. 그는 당시 "제주도민 30만 명을 희생시켜도 무방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기록이 남아 있어 학살 책임 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며, 1948년 6월 18일 강경 진압 기조에 반대하는 부하들에 의해 암살됐습니다. 최근 그가 국가유공자로 등록된 사실이 알려지자 4·3 단체와 유족들은 "역사적 정의에 어긋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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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경 대령
제주를 방문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에게 올해 제주4·3추념일 전까지 박진경 대령에 대한 국가유공자 취소 절차를 마무리해달라는 목소리가 전달됐습니다. 박 대령은 78년 전 4·3 당신 민간인 강경 진압의 책임자로 지목된 인물로, 최근 국가유공자로 지정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오 지사는 이날 권 장관과의 면담에서 "보훈부가 박진경 유공자 등록 취소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유족과 도민의 기대가 매우 크다"고 밝혔습니다.
오 지사는 "관련 법률에 의거해 심사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하고, 등록 취소가 명명백백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4·3추념식 전에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속도를 내달라는 것이 유족과 도민의 요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권 장관은 "지난달 26일자로 박 대령에 대한 등록 결정을 취소하고 보훈심사위원회에 회부했다"며 "심사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4·3 유족과 신청인 측 의견을 청취한 뒤 절차에 따라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오영훈 제주지사(왼쪽)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아울러 이날 면담에서는 지역 보훈 의료 체계 개선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특히 제주대학교병원을 '준보훈병원'으로 지정하는 내용이 비중 있게 다뤄졌습니다. 권 장관은 "어제(12일) 제주대병원 현장 점검을 했다"며 "준보훈병원 지정이 이뤄지면 그동안 진료를 위해 육지로 이동해야 했던 제주 보훈 가족들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박진경 대령은 1948년 4·3 당시 국군 제9연대장으로 부임해 한 달여간 무차별적인 체포 작전을 전개하며 수천 명을 구금하는 등 강경 진압을 주도한 인물입니다. 그는 당시 "제주도민 30만 명을 희생시켜도 무방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기록이 남아 있어 학살 책임 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며, 1948년 6월 18일 강경 진압 기조에 반대하는 부하들에 의해 암살됐습니다. 최근 그가 국가유공자로 등록된 사실이 알려지자 4·3 단체와 유족들은 "역사적 정의에 어긋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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