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그알' 사과 요구에 반발 "언론 길들이기"
"사실과 다른 내용 들먹이며 어용 언론으로 폄훼"
"PD두고 지지자에 '조리돌림' 좌표 찍으려 하나"
"SNS 행보 규탄.. 압박으로 언론 독립 침해 말라"
이재명 대통령이 본인이 폭력조직과 연루돼 있다고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 사과를 요구한 것을 두고, SBS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그제(20일) 성명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그알'을 '테러', '작전', '조작방송'이라고 공공연히 비난하며 반성과 사과를 요구했다"며 "자신과 조폭의 유착설이 포함된 지난 2018년 방송분을 두고,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들까지 들먹이며, SBS와 '그알'이 특정 세력의 의도에 따라 동원된 어용 언론인 양 폄훼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이 대통령의 '조폭 연루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영하 씨가 지난 13일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건이 빌미가 된 모양"이라며 "하지만 '그알'은 장 씨의 주장을 인용 보도한 것이 아니라 그보다 3년 전, '파타야 살인사건'의 피해자와 재판 기록 등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내용들을 확인해 보도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의혹들은 '그알' 방송 이전부터 이미 타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의혹들로, 해당 방송은 이를 공론화하고 검증하는 과정이었다"며 "이는 언론의 고유한 기능인 공적 인물에 대한 검증으로 장 씨의 주장과는 시기도 내용도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조는 또 "일개 피디를 콕 집어 전혀 사실과 다른 인사이동 이력까지 장문으로 언급한 의도 역시 이해할 수 없다"며 "해당 PD는 이미 '그알'을 다년간 제작해 왔고, 해당 방송 이후에도 계속 '그알'을 제작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이는 지지자들을 향해 '조리돌림 할 대상이 여기 있노라'하며 좌표를 찍으려 한 것은 아닌가?"라며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의 무덤에 사람을 매장하는 일'은 대통령 말마따나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선 "언론을 향한 대통령과 청와대의 한마디 한마디에 언론 자유는 위축되고, 독립성은 위협받는다"라며 "자신에게 유리할 때는 '정의로운 언론'이라 치켜세우다가, 불리한 의혹에는 '조작 방송'이라 매도하는 정치인들의 이중 잣대를 이 대통령 역시 숱하게 비판해 오지 않았는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진정으로 SBS의 제작 독립성이 의심되고 공정성이 걱정된다면,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깎아내리고 피디를 겁박하고, 김상중 진행자까지 욕보일 것이 아니라 입법과 정책으로 SBS의 공정방송을 보장할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이 대통령의 SNS 행보를 강력히 규탄하며, 반민주적인 언론 길들이기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 대통령은 언론 자유에 재갈 물리는 발언을 중단하고 '사과 요구'라는 압박으로 언론 독립을 침해하지 말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그제(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조폭 연루설을 만든 '그알'은 과연 순순히 추후보도를 할 것인지, 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보도할지 궁금하다"며 "과욕이겠지만, 미안하다는 진솔한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담당 PD가 이 방송 얼마 후 그알을 떠났다고 한다"면서 "그가 여전히 나를 조폭 연루자로 생각하고 있을지, 이 방송 후 후속 프로그램을 만든다며 전 국민을 상대로 몇 달간 방송을 동원해 제보를 받고 대규모 취재진이 성남 바닥을 샅샅이 훑었는데 과연 제보된 단서 비슷한 것이 단 한 개라도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했고, 청와대도 언론에 추후보도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그알' 제작진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확실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실과 다른 내용 들먹이며 어용 언론으로 폄훼"
"PD두고 지지자에 '조리돌림' 좌표 찍으려 하나"
"SNS 행보 규탄.. 압박으로 언론 독립 침해 말라"
이재명 대통령이 본인이 폭력조직과 연루돼 있다고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 사과를 요구한 것을 두고, SBS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그제(20일) 성명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그알'을 '테러', '작전', '조작방송'이라고 공공연히 비난하며 반성과 사과를 요구했다"며 "자신과 조폭의 유착설이 포함된 지난 2018년 방송분을 두고,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들까지 들먹이며, SBS와 '그알'이 특정 세력의 의도에 따라 동원된 어용 언론인 양 폄훼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이 대통령의 '조폭 연루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영하 씨가 지난 13일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건이 빌미가 된 모양"이라며 "하지만 '그알'은 장 씨의 주장을 인용 보도한 것이 아니라 그보다 3년 전, '파타야 살인사건'의 피해자와 재판 기록 등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내용들을 확인해 보도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의혹들은 '그알' 방송 이전부터 이미 타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의혹들로, 해당 방송은 이를 공론화하고 검증하는 과정이었다"며 "이는 언론의 고유한 기능인 공적 인물에 대한 검증으로 장 씨의 주장과는 시기도 내용도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노조는 또 "일개 피디를 콕 집어 전혀 사실과 다른 인사이동 이력까지 장문으로 언급한 의도 역시 이해할 수 없다"며 "해당 PD는 이미 '그알'을 다년간 제작해 왔고, 해당 방송 이후에도 계속 '그알'을 제작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이는 지지자들을 향해 '조리돌림 할 대상이 여기 있노라'하며 좌표를 찍으려 한 것은 아닌가?"라며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의 무덤에 사람을 매장하는 일'은 대통령 말마따나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선 "언론을 향한 대통령과 청와대의 한마디 한마디에 언론 자유는 위축되고, 독립성은 위협받는다"라며 "자신에게 유리할 때는 '정의로운 언론'이라 치켜세우다가, 불리한 의혹에는 '조작 방송'이라 매도하는 정치인들의 이중 잣대를 이 대통령 역시 숱하게 비판해 오지 않았는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진정으로 SBS의 제작 독립성이 의심되고 공정성이 걱정된다면,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깎아내리고 피디를 겁박하고, 김상중 진행자까지 욕보일 것이 아니라 입법과 정책으로 SBS의 공정방송을 보장할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이 대통령의 SNS 행보를 강력히 규탄하며, 반민주적인 언론 길들이기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 대통령은 언론 자유에 재갈 물리는 발언을 중단하고 '사과 요구'라는 압박으로 언론 독립을 침해하지 말라"고 덧붙였습니다.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 SBS)
앞서 이 대통령은 그제(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조폭 연루설을 만든 '그알'은 과연 순순히 추후보도를 할 것인지, 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보도할지 궁금하다"며 "과욕이겠지만, 미안하다는 진솔한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담당 PD가 이 방송 얼마 후 그알을 떠났다고 한다"면서 "그가 여전히 나를 조폭 연루자로 생각하고 있을지, 이 방송 후 후속 프로그램을 만든다며 전 국민을 상대로 몇 달간 방송을 동원해 제보를 받고 대규모 취재진이 성남 바닥을 샅샅이 훑었는데 과연 제보된 단서 비슷한 것이 단 한 개라도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했고, 청와대도 언론에 추후보도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그알' 제작진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확실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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