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 (사진, 천주교 서울대교구)
가톨릭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가 중동 전쟁을 일으킨 지도자들을 향해 "피 묻은 손으로 올리는 기도는 하느님이 거절하신다"며 작심 비판했습니다.
현지시간 어제(29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 레오 14세는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종려주일 미사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 이란전쟁을 "끔찍하다"고 규탄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예수님은 평화의 왕이며 전쟁을 거부하신다"고 역설했습니다.
특히 교황은 성경 구절을 인용해 "너희가 아무리 기도해도 나는 듣지 않겠다. 너희 손은 피로 물들어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예수는 전쟁을 벌이는 자들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군사적 공습의 무차별성을 지적하며 즉각적인 중단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휴전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교황은 "중동의 그리스도인들이 잔혹한 갈등의 결과를 온몸으로 겪고 있다"며 이들이 다가오는 부활절조차 평화롭게 맞이하지 못할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교황의 이번 발언은 특정 인물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미국의 고위 관리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독실한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최근 국방부 월례 기독교 예배에서 "자비를 받을 자격이 없는 자들에 맞서 압도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내용으로 기도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황은 앞서 지난 22일에도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전쟁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오히려 문제를 더 키우고, 민족의 역사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교도소서 애인 불러 논다"던 마약왕 박왕열…이 대통령 요청에 9년 만에 한국 송환
- ∙ “어째 축의금 5만 원으로는 빠듯하더라니”… 결혼비용이 먼저 뛰었다
- ∙ 돌싱 606명에 "재혼 대신 '리얼돌' 어떤가" 물었더니..
- ∙ 민생지원금 또 나온다…이번엔 취약계층만, 지방 거주자 100만원 이상 전망
- ∙ 싫다는 여성에 '입모양 욕설'...제주청년센터 홍보영상 '뭇매'
- ∙ "전쟁 나면 금값 오른다더니"…수십 년 공식 깨고 한 달 새 15% 곤두박질
- ∙ '119'를 '백십구'로 말한 이국종, 알고보니 AI 가짜.. 영상 조회수는 15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