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편·취소 이어지는 공급 축소… 가격 재상승 흐름 본격화
하루 차이로 100만 원이 오르기도 합니다. 같은 비행기를 타더라도 결제 시점에 따라 총액이 크게 달라지게 됐습니다.
지금 항공권 가격은 운임보다 유가와 환율 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과 환율 압박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가격 형성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 발권 기준으로 달라지는 비용… 같은 좌석, 다른 총액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최대 3배 수준까지 오릅니다.
대한항공 국제선은 편도 기준 최대 30만 3,000원까지 상승합니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도 같은 흐름입니다.
유류할증료는 탑승일이 아니라 발권일 기준으로 부과됩니다.
같은 항공편이라도 언제 결제했는지에 따라 비용 차이가 발생합니다.
여행업계가 이달 내 발권을 권한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실제 단체 여행객을 중심으로 선(先)발권 요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5월은 상한선 구간… 유가 이미 기준 넘어섰다
유류할증료 체계는 총 33단계입니다. 4월은 18단계지만, 5월은 최종 단계 적용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준은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입니다.
갤런당 150센트를 넘으면 1단계가 시작되고 이후 10센트마다 단계가 올라갑니다.
4월 기준은 326.71센트였습니다. 3월 말 기준 항공유 가격은 약 533센트 수준입니다.
150센트를 초과한 구간은 383센트입니다.
이를 10센트 단위로 나누면 약 38단계 수준입니다.
현재 체계 상한이 33단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고 단계 적용 조건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 미주 100만 원… 유류할증료, 가격 구조를 끌어올려
최고 단계가 적용되면 부담은 크게 늘어납니다.
미주 노선은 왕복 기준 유류할증료만 100만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노선은 18만~22만 원, 일본 노선은 10만~13만 원 수준입니다.
유류할증료 비중이 커지면서 항공권 총액 구조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환율 변수도 직접 반영됩니다.
달러 기준으로 부과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수준이면 체감 비용은 더 커집니다.
업계에서는 여름 성수기 항공권 가격이 평년 대비 1.5배 이상 상승할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 여행을 미루는 선택과 별개로 줄어드는 공급
가격 상승에 따라 여행을 미루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공급 조정이 먼저 진행되고 있습니다.
비엣젯항공은 다낭·냐짱 노선을 감편했고 푸꾸옥 노선은 운항을 중단했고 아시아나항공도 일부 국제선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에어부산과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들도 감편에 들어갔습니다.
노선이 줄면 좌석 수가 감소하고, 남은 좌석 가격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습니다.
그나마 출장이나 유학생 이동, 가족 방문처럼 일정 변경이 어려운 수요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이 경우 비용 부담은 더 크게 나타납니다.
■ 가격과 공급이 맞물린 흐름… 이미 방향은 정해졌다
현재 항공 시장은 가격과 공급이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가격 상승이 수요 조정을 만들고, 수요 변화는 감편으로 이어지며 줄어든 좌석이 다시 가격을 끌어올리는 구조입니다.
예약 취소와 일정 변경이 늘고 있다는 업계 분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익성이 낮은 노선부터 조정되면서 일부 지역의 항공 접근성 변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항공사 비용 부담 확대… 추가 전가 어려운 구조
항공사 역시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행 제도에서는 33단계를 초과하는 유류비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반영할 수 없습니다.
유가가 더 오르면 항공사가 손실을 떠안는 구조입니다.
대한항공을 포함한 주요 항공사들이 비상경영에 들어간 배경입니다.
연료비는 항공사 운영비의 약 30%를 차지합니다.
현재 항공유 가격은 사업계획 기준 대비 두 배 수준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노선 운항 중단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지금 항공권 시장은 가격 수준을 넘어 이미 근본적인 구조 변화 구간에 접어들었습니다.
유가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감편이 좌석을 줄이며 줄어든 좌석이 다시 가격 상승 압력을 만듭니다.
한 국적사 관계자는 “현재 유가 흐름이 이어질 경우 5월에는 유류할증료가 상한선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항공권 가격 부담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름 성수기에도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예약을 미루거나 일정을 조정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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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차이로 100만 원이 오르기도 합니다. 같은 비행기를 타더라도 결제 시점에 따라 총액이 크게 달라지게 됐습니다.
지금 항공권 가격은 운임보다 유가와 환율 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과 환율 압박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가격 형성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 발권 기준으로 달라지는 비용… 같은 좌석, 다른 총액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최대 3배 수준까지 오릅니다.
대한항공 국제선은 편도 기준 최대 30만 3,000원까지 상승합니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도 같은 흐름입니다.
유류할증료는 탑승일이 아니라 발권일 기준으로 부과됩니다.
같은 항공편이라도 언제 결제했는지에 따라 비용 차이가 발생합니다.
여행업계가 이달 내 발권을 권한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실제 단체 여행객을 중심으로 선(先)발권 요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5월은 상한선 구간… 유가 이미 기준 넘어섰다
유류할증료 체계는 총 33단계입니다. 4월은 18단계지만, 5월은 최종 단계 적용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준은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입니다.
갤런당 150센트를 넘으면 1단계가 시작되고 이후 10센트마다 단계가 올라갑니다.
4월 기준은 326.71센트였습니다. 3월 말 기준 항공유 가격은 약 533센트 수준입니다.
150센트를 초과한 구간은 383센트입니다.
이를 10센트 단위로 나누면 약 38단계 수준입니다.
현재 체계 상한이 33단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고 단계 적용 조건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 미주 100만 원… 유류할증료, 가격 구조를 끌어올려
최고 단계가 적용되면 부담은 크게 늘어납니다.
미주 노선은 왕복 기준 유류할증료만 100만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노선은 18만~22만 원, 일본 노선은 10만~13만 원 수준입니다.
유류할증료 비중이 커지면서 항공권 총액 구조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환율 변수도 직접 반영됩니다.
달러 기준으로 부과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수준이면 체감 비용은 더 커집니다.
업계에서는 여름 성수기 항공권 가격이 평년 대비 1.5배 이상 상승할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 여행을 미루는 선택과 별개로 줄어드는 공급
가격 상승에 따라 여행을 미루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공급 조정이 먼저 진행되고 있습니다.
비엣젯항공은 다낭·냐짱 노선을 감편했고 푸꾸옥 노선은 운항을 중단했고 아시아나항공도 일부 국제선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에어부산과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들도 감편에 들어갔습니다.
노선이 줄면 좌석 수가 감소하고, 남은 좌석 가격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습니다.
그나마 출장이나 유학생 이동, 가족 방문처럼 일정 변경이 어려운 수요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이 경우 비용 부담은 더 크게 나타납니다.
■ 가격과 공급이 맞물린 흐름… 이미 방향은 정해졌다
현재 항공 시장은 가격과 공급이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가격 상승이 수요 조정을 만들고, 수요 변화는 감편으로 이어지며 줄어든 좌석이 다시 가격을 끌어올리는 구조입니다.
예약 취소와 일정 변경이 늘고 있다는 업계 분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익성이 낮은 노선부터 조정되면서 일부 지역의 항공 접근성 변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항공사 비용 부담 확대… 추가 전가 어려운 구조
항공사 역시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행 제도에서는 33단계를 초과하는 유류비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반영할 수 없습니다.
유가가 더 오르면 항공사가 손실을 떠안는 구조입니다.
대한항공을 포함한 주요 항공사들이 비상경영에 들어간 배경입니다.
연료비는 항공사 운영비의 약 30%를 차지합니다.
현재 항공유 가격은 사업계획 기준 대비 두 배 수준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노선 운항 중단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지금 항공권 시장은 가격 수준을 넘어 이미 근본적인 구조 변화 구간에 접어들었습니다.
유가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감편이 좌석을 줄이며 줄어든 좌석이 다시 가격 상승 압력을 만듭니다.
한 국적사 관계자는 “현재 유가 흐름이 이어질 경우 5월에는 유류할증료가 상한선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항공권 가격 부담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름 성수기에도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예약을 미루거나 일정을 조정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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