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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었는데도 오른다”… 기름값, 2천 원 아래서 다시 밀린다
2026-04-11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최고가격 동결에도 상승 이어져… 서울·제주 이미 2천 원대 진입
공급가만 묶은 정책…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은 따로 움직인다

기름값이 다시 2,000원선 아래에서 위로 밀리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격은 꺾이지 않았고, 상승의 속도만 눌린 상태입니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L)당 1,990.7원으로 전날보다 1.8원 올랐습니다.
경유 역시 1,984.2원으로 1.5원 상승했습니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방향은 그대로입니다.


■ 상승세 둔화… 그러나 흐름은 바뀌지 않아

전날 같은 시각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2.6원, 2.9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분명 줄었습니다. 

하락 전환이 아니라 상승 속도의 완화로, 가격 자체는 한 번도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서울은 이미 2,000원선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휘발유는 2,024원, 경유는 2,009.6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주의 경우도 휘발유 2,029원, 경유 2,012원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습니다. 
지역별 체감 가격은 이미 고유가 구간에 들어와 있습니다.


■ 공급가격 상한… 소비자가 보는 가격과는 간극

정부는 3차 석유 최고가격을 2차와 동일하게 유지했습니다.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입니다. 

그러나 이 기준은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에 적용됩니다.

주유소 판매 가격은 여기에 유통비용과 각종 마진이 더해져 형성됩니다. 
공급가격이 묶여 있어도 최종 판매가격이 함께 고정되는 구조는 아닙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상한선 아래에서 가격이 계속 조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잡혔다’기보다 ‘덜 빠르게 오른다’는 체감으로 나타납니다.

■ 국제 유가 하락에도 체감 지연… 구조적 시차

국제 유가는 최근 소폭 하락했습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5.2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는 96.57달러로 각각 내려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주유소 가격은 즉각 반영되지 않습니다.
정유사 도입 가격과 재고, 유통 과정을 거치며 일정한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가격은 이전 고유가 국면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유류업계에선 “지금 시장은 하락 구간으로 보기 어렵다. 급등은 억제됐지만 가격은 상승 방향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
2,000원선 바로 아래에서 버티며 위로 압력을 받는 구조로, 당분간 하락 흐름으로 전환되기는 쉽지 않을 것“보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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