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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만에 돌아온 '늑구'...뱃속엔 낚싯바늘, 체중은 4kg 줄어 야위어
2026-04-18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동물원 2km 지점 수로서 생포
"일주일 격리 후 가족 합사"
BBC 등 외신도 생환 소식 다뤄
늑대 '늑구' (사진, 오월드)

대전 오월드를 탈출해 열흘 가까이 도심 인근을 배회하던 수컷 늑대 '늑구'가 무사히 생포돼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발견 당시 늑구는 체중이 급감하고 뱃속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 고된 '가출 생활'의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오늘(18일) 대전광역시와 대전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늑구는 전날(17일) 새벽 0시 44분쯤 대전 중구 안영IC 인근 수로에서 생포됐다.


탈출 지점인 오월드로부터 약 2km 떨어진 곳입니다.

수색 당국은 약 30m 거리에서 마취총을 발사해 늑구의 뒷다리 부위를 명중시켰으며, 마취 상태로 약 500m를 이동하다 수로에 빠진 늑구를 안전하게 구조했습니다.

구조 직후 실시한 정밀 검진 결과, 늑구는 살이 많이 빠진 상태였습니다.


40kg 수준을 예상했던 체중은 35.8kg으로 야윈 상태였습니다.

특히 내시경 검사 과정에서 뱃속에 있던 2.6cm 크기의 낚싯바늘이 발견돼 내시경으로 제거했습니다.

당국은 늑구가 하천 인근을 떠돌다 낚시꾼이 버린 물고기 등을 먹는 과정에서 바늘을 함께 삼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행히 혈액 검사 등 다른 수치에서는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늑구 생포 당시 현장 (사진, 대전광역시 SNS)

대전시는 "일주일 정도 전염병 감염 여부 등을 관찰한 뒤, 체력이 돌아오면 가족 무리와 합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8일 탈출한 늑구는 야생생물 1급 보호종으로, 당국은 인명 피해를 막으면서도 늑구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사살'이 아닌 '생포'에 초점을 두고수색을 벌여왔습니다.

9일에 걸친 끈질긴 추적 끝에 이뤄진 이번 생환 소식은 영국 BBC와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에서도 다뤄졌습니다.

오월드를 운영하는 대전도시공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공사 측은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방사장 내부를 상시 점검하고 2·3차 방책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늑대의 생태적 특성을 반영한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마취총에 맞아 잠 든 늑구 (사진, 대전광역시)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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