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파란 넥타이 안 매고 차이나식 와이셔츠" 이유는?
"김부겸 지지 전 이미 약속...비밀 오찬 아니, 정무수석 배석"
"자리 흥정 아니었다...나라 안정·번영 위한 좋은 말들 오가"
"요즘 국회 사감으로 싸우는 듯...정치 회복돼야" 李와 공감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어제(17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이른바 '막거리 오찬'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오늘(18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에 대통령 오찬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11분짜리 영상을 올렸습니다. 해당 영상은 오찬 당일 촬영돼 이튿날인 이날 업로드된 걸로 파악됩니다.
홍 전 시장은 대통령 오찬 성사에 관한 배경에 대해 "김부겸 전 총리를 지지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보름 더 전에 홍익표 정무수석에게서 대통령이 오찬을 한 번 하고 싶어한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그래서 나는 지금 당적도 없고 백수 신세니까 밥 먹을 곳도 마땅치 않다. 밥 한번 준다고 하니 내가 가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부겸 전 총리 지지와 관련해 오찬과 연결 짓는 일각에 대해 "참 수준 낮고 조잡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정계 입문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 전 총리가 자택을 직접 찾아와 '꼬마 민주당' 입당을 설득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그 사람의 화합력, 소통력을 알기 때문에 지지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 오찬 때 입었던 옷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제 복장이 오찬 때 복장 그대로"라며 넥타이를 매지 않은 정장 차림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어 "빨간 넥타이를 매면 '무당적인데 왜 매냐', 파란 넥타이를 매면 '민주당으로 전향했냐'는 오해를 하기 때문에 아예 넥타이를 안 매고 차이나식 와이셔츠 차림으로 갔다 왔다"고 했습니다.
오찬 내용에 대해선 "참새들이 조잘거리는 것과 달리 나라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좋은 말들이 한 시간 반 정도 아주 자유스럽고 허심탄회하게 오갔다"고 했습니다. 또 "무슨 자리를 위한 그런 흥정이나 교섭이 아니었다. 그건 오해 안 하셔도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과 '정치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큰 공감대를 나눴다고 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내가 3선(국회의원) 때까지만 해도 여야가 격렬하게 다퉈도 저녁에 국회 앞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하면서 잊어버리곤 했다. 이튿날 다시 싸우더라도 화해했다"며 "이제는 정치인들이 국가 이익을 위한 다툼이 아니라 사감으로 싸우는 것 같다. 대통령도 그런 말을 했다"고 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향후 청와대에서 다시 오찬 요청이 와도 다시 나설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나오는 길에 홍익표 수석이 가끔 보기로 하자고 했고, 나는 웃으면서 '백수니까 밥 먹을 데가 마땅치 않다. 언제든 밥 준다면 온다. 머리 아프고 그러면 언제든 환담할 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오찬에 대해선 비밀 오찬이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그는 "청와대 오찬은 기본적으로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대통령이 지시를 받아적어야 하기 때문에 배석한다"며 비밀스러운 자리였다면 대통령과 독대할 수 있는 안가 오찬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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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지지 전 이미 약속...비밀 오찬 아니, 정무수석 배석"
"자리 흥정 아니었다...나라 안정·번영 위한 좋은 말들 오가"
"요즘 국회 사감으로 싸우는 듯...정치 회복돼야" 李와 공감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에 관해 이야기 하는 모습 (유튜브 'TV홍카콜라' 갈무리)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어제(17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이른바 '막거리 오찬'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오늘(18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에 대통령 오찬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11분짜리 영상을 올렸습니다. 해당 영상은 오찬 당일 촬영돼 이튿날인 이날 업로드된 걸로 파악됩니다.
홍 전 시장은 대통령 오찬 성사에 관한 배경에 대해 "김부겸 전 총리를 지지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보름 더 전에 홍익표 정무수석에게서 대통령이 오찬을 한 번 하고 싶어한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그래서 나는 지금 당적도 없고 백수 신세니까 밥 먹을 곳도 마땅치 않다. 밥 한번 준다고 하니 내가 가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부겸 전 총리 지지와 관련해 오찬과 연결 짓는 일각에 대해 "참 수준 낮고 조잡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정계 입문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 전 총리가 자택을 직접 찾아와 '꼬마 민주당' 입당을 설득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그 사람의 화합력, 소통력을 알기 때문에 지지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 오찬 때 입었던 옷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제 복장이 오찬 때 복장 그대로"라며 넥타이를 매지 않은 정장 차림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어 "빨간 넥타이를 매면 '무당적인데 왜 매냐', 파란 넥타이를 매면 '민주당으로 전향했냐'는 오해를 하기 때문에 아예 넥타이를 안 매고 차이나식 와이셔츠 차림으로 갔다 왔다"고 했습니다.
오찬 내용에 대해선 "참새들이 조잘거리는 것과 달리 나라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좋은 말들이 한 시간 반 정도 아주 자유스럽고 허심탄회하게 오갔다"고 했습니다. 또 "무슨 자리를 위한 그런 흥정이나 교섭이 아니었다. 그건 오해 안 하셔도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특히, 이 대통령과 '정치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큰 공감대를 나눴다고 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내가 3선(국회의원) 때까지만 해도 여야가 격렬하게 다퉈도 저녁에 국회 앞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하면서 잊어버리곤 했다. 이튿날 다시 싸우더라도 화해했다"며 "이제는 정치인들이 국가 이익을 위한 다툼이 아니라 사감으로 싸우는 것 같다. 대통령도 그런 말을 했다"고 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향후 청와대에서 다시 오찬 요청이 와도 다시 나설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나오는 길에 홍익표 수석이 가끔 보기로 하자고 했고, 나는 웃으면서 '백수니까 밥 먹을 데가 마땅치 않다. 언제든 밥 준다면 온다. 머리 아프고 그러면 언제든 환담할 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오찬에 대해선 비밀 오찬이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그는 "청와대 오찬은 기본적으로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대통령이 지시를 받아적어야 하기 때문에 배석한다"며 비밀스러운 자리였다면 대통령과 독대할 수 있는 안가 오찬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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