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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드 "늑구 소식 중단"...'밥그릇 왜 없어' 성화에 지쳤나
2026-04-23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먹이 급여 방식 두고 일부 비판에 "늑대 습성 고려한 것" 해명
"예민한 시기, 조용한 환경 필요"...동물원 복귀 시 소식 전하기로
늑구 (사진, 대전 오월드)

동물원을 탈출했다 9일 만에 생포된 늑대 '늑구'의 근황을 공유해온 대전 오월드가 당분간 소식 전달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복귀 후 공개된 영상 속 사육 환경을 두고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내린 결정으로 보입니다.

오월드는 어제(22일) 공지문을 통해 "늑구가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지만, 현재 무엇보다 평온하고 조용한 환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완전한 회복을 위해 당분간 사진이나 영상 촬영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일 오월드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된 늑구의 식사 영상이 발단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 속에서 늑구가 시멘트 바닥에 놓인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비위생적이다', '녹슨 철창과 딱딱한 바닥이 안타깝다', '예민한 상태인데 식사 중 촬영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라며 비판을 제기하고 나선 것입니다.


임시 격리 공간에서 먹이를 먹는 늑대 '늑구' 모습 (사진, 대전 오월드)

논란이 확산하자 오월드 측은 "그릇에 먹이를 줄 경우 그릇 부딪히는 소리에 늑대가 예민하게 반응해 섭취를 꺼릴 수 있다"며 "바닥에 먹이를 놓아주는 것은 늑대의 자연스러운 습성을 고려한 기존의 급여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월드를 운영하는 대전도시공사 측도 보도자료를 내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공사 측은 "늑구는 현재 매우 예민한 상태여서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먹이를 주면 잘 먹지 않는다"며 "영상의 장소는 임시 격리 공간이다. 회복 후 원래 살던 '늑대 사파리'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오월드 측은 그러면서 늑구의 상태가 충분히 안정되고 본래 보금자리로 돌아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시점에 다시 소식을 전하겠다는 계획임을 덧붙였습니다.

임시 격리 공간에서 먹이를 먹는 늑대 '늑구' 모습 (사진, 대전 오월드)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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