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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구 AI 합성사진 뿌려 수색 방해한 40대 검거...가짜 사진에 수색본부까지 옮겨
2026-04-26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 AI 합성 가짜 목격 사진 SNS 유포
◇ 대전시, 허위 정보 토대로 재난문자 발송
◇ "골든타임 뺏는 중대 범죄" 경찰 경고
생포돼 오월드로 돌아론 늑구 (대전시)

"재미 삼아 그랬다."

전 국민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탈출 늑대 '늑구' 수색 과정에서 인공지능으로 만든 가짜 목격 사진을 퍼뜨려 수색 당국을 혼란에 빠뜨린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AI로 조작한 늑대 목격 사진을 만들어 유포, 경찰과 소방당국의 수색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40대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은 늑구가 탈출한 지난 8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늑구가 오전 9시18분쯤 대전 오월드 사파리 우리를 빠져나가자, A씨는 늑대가 오월드 네거리 인근 도로를 배회하는 듯한 정교한 합성 사진을 만들어 SNS에 올렸습니다.

사진은 순식간에 퍼졌고 수색 당국에 그대로 보고됐습니다.


이를 실제 상황으로 받아들인 대전시는 그날 오후 1시56분쯤 늑대가 오월드 네거리 쪽으로 나갔다는 내용의 긴급 재난문자를 시민들에게 발송했습니다.

생포돼 오월드로 돌아론 늑구

피해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 조작 사진은 대전시의 공식 포획 상황 브리핑 자료와 소방당국 발표 자료에까지 그대로 인용됐고, 당국은 오월드 인근 야산 중심으로 벌이던 수색 범위를 중구 사정동 일대로 급히 바꾸고 수색본부까지 이전하는 소동을 겪었습니다.

가짜 사진 한 장이 수백명의 수색 인력을 엉뚱한 방향으로 돌려세운 겁니다.

결국 허위 정보로 판명되면서 포획 적기를 놓쳤다는 비판이 일었고, 늑구는 탈출 열흘 만인 지난 17일 새벽에야 오월드 인근 수로에서 생포됐습니다.

경찰은 유포된 사진과 오월드 주변 CCTV 자료를 정밀 대조해 사진 속 배경과 실제 지형이 일치하지 않는 점을 포착했습니다.

이후 AI 프로그램 사용 기록과 게시물 업로드 이력을 추적해 A씨를 특정하고 검거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를 묻자 단순히 재미 삼아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허위 정보 유포는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시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골든타임을 빼앗는 중대 범죄라고 경고했습니다.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이처럼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 정보가 재난 현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유사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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