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S 공연, 관광수지 흑자 이끌어
◇ 아미 평균 8.7일 머물며 353만원
◇ 재방문율 50%대…과제는 남아
11년 넘게 적자만 쌓이던 여행 수지가 BTS 광화문 공연 한 번으로 극적으로 뒤집혔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3월 국제수지를 보면, 관광 수입에서 지출을 뺀 여행 수지가 2억638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월간 여행 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건 2014년 11월 이후 무려 136개월, 11년 4개월 만입니다.
지난 3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의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이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동시 생중계됐고, 1840만명이 실시간으로 시청한 이 공연에 전 세계 팬들이 한국행 항공권을 끊었습니다.
실제로 올해 3월 외국인 입국자 수는 204만명으로 전년보다 27% 늘었고, 올해 1분기 전체로는 476만명을 기록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습니다.
공연 효과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수치는 더 인상적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관광공사와 공동 분석한 결과, 광화문 공연을 보기 위해 방한한 외국인은 평균 8.7일을 머물며 353만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일반 외래 관광객의 평균 체류일이 6.1일에 245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BTS 팬들의 지출 규모가 훨씬 컸습니다.
공연 기간 사흘 동안 방한 외국인의 국내 결제는 약 30만건, 금액으로는 71억5000만원에 이르렀고, 공연이 끝난 직후에는 외국인 결제가 전주보다 25%나 반등하는 폭발적인 소비가 이어졌습니다.
3월 한 달 방한객만 206만명으로 월별 기준 최대 기록도 함께 갈아치웠습니다.
여기에 외국인 1인당 지출액(193만원)이 내국인의 해외 지출액(155만원)을 웃돌았고, 내국인 해외 출국도 229만명으로 사실상 제자리를 걸으면서 여행 수지 흑자 전환에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가 일회성에 그칠 수 있다는 경고도 적지 않습니다.
방한 외국인의 재방문율은 50%대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전 세계 관광객 수가 15억명을 돌파한 가운데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1894만명이었습니다.
세계 관광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큰 셈이지만, 지금 수준으로는 기회를 다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BTS 효과로 빛났던 3월 관광 수지 흑자가 진짜 실력으로 이어지려면, 한 번 방문한 외국인이 다시 찾고 싶어지는 나라를 만드는 국가 차원의 K관광 전략이 서둘러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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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미 평균 8.7일 머물며 353만원
◇ 재방문율 50%대…과제는 남아
BTS 광화문 공연 (sbs캡처)
11년 넘게 적자만 쌓이던 여행 수지가 BTS 광화문 공연 한 번으로 극적으로 뒤집혔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3월 국제수지를 보면, 관광 수입에서 지출을 뺀 여행 수지가 2억638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월간 여행 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건 2014년 11월 이후 무려 136개월, 11년 4개월 만입니다.
지난 3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의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이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동시 생중계됐고, 1840만명이 실시간으로 시청한 이 공연에 전 세계 팬들이 한국행 항공권을 끊었습니다.
BTS 광화문 공연 현장 찾은 외국인 방문객(sbs캡처)
실제로 올해 3월 외국인 입국자 수는 204만명으로 전년보다 27% 늘었고, 올해 1분기 전체로는 476만명을 기록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습니다.
공연 효과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수치는 더 인상적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관광공사와 공동 분석한 결과, 광화문 공연을 보기 위해 방한한 외국인은 평균 8.7일을 머물며 353만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일반 외래 관광객의 평균 체류일이 6.1일에 245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BTS 팬들의 지출 규모가 훨씬 컸습니다.
공연 기간 사흘 동안 방한 외국인의 국내 결제는 약 30만건, 금액으로는 71억5000만원에 이르렀고, 공연이 끝난 직후에는 외국인 결제가 전주보다 25%나 반등하는 폭발적인 소비가 이어졌습니다.
3월 한 달 방한객만 206만명으로 월별 기준 최대 기록도 함께 갈아치웠습니다.
여기에 외국인 1인당 지출액(193만원)이 내국인의 해외 지출액(155만원)을 웃돌았고, 내국인 해외 출국도 229만명으로 사실상 제자리를 걸으면서 여행 수지 흑자 전환에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가 일회성에 그칠 수 있다는 경고도 적지 않습니다.
방한 외국인의 재방문율은 50%대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전 세계 관광객 수가 15억명을 돌파한 가운데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1894만명이었습니다.
세계 관광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큰 셈이지만, 지금 수준으로는 기회를 다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BTS 효과로 빛났던 3월 관광 수지 흑자가 진짜 실력으로 이어지려면, 한 번 방문한 외국인이 다시 찾고 싶어지는 나라를 만드는 국가 차원의 K관광 전략이 서둘러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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