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비만치료제 처방 6개월 새 급증
◇ 마운자로, 청소년 미승인 오프라벨 처방
◇ 담석증.담낭염 위험 성인보다 높아
청소년들 사이에서 '살 빼는 주사'로 불리는 비만치료제 사용이 빠르게 번지면서 성장기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10대를 대상으로 한 비만치료제 처방 점검 건수는 총 2만515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마운자로 처방 점검 건수는 지난해 10월 380건에서 올해 3월 1888건으로 불과 6개월 사이에 약 5배 급등했고, 같은 기간 누적 건수는 8136건에 이릅니다.
위고비 역시 지난해 10월 914건에서 올해 3월 2213건으로 2.4배 늘었으며, 누적 처방 점검 건수는 1만7014건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 두 약물의 청소년 사용 기준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위고비는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2세 이상 청소년 적응증 확대를 승인해 국내에서 GLP-1 계열 비만치료제로는 처음 청소년 사용이 공식 허가됐습니다.
다만 체질량지수 성인 기준 30㎏/㎡ 이상이면서 체중이 60㎏을 넘는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환자에게만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보조제로 처방할 수 있고, 12주 투여 후 체질량지수가 5% 이상 감소하지 않으면 치료 중단이 권고될 만큼 기준이 엄격합니다.
반면 마운자로는 아직 국내에서 청소년 적응증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현재 청소년 대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지만, 의사 판단에 따른 허가 범위 밖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승인받지 않은 약물이 10대에게 6개월간 8000건 넘게 처방된 셈으로, 오남용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성장기 청소년에게 이들 약물이 더 위험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식약처는 임상시험 결과 청소년이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성인보다 담석증과 담낭염, 저혈압 등 주요 부작용 발생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허가 범위 안에서 사용해도 구토, 설사, 복통 같은 위장관계 이상 반응이 다양하게 보고됐습니다.
여기에 성장 과정에서 급격한 체중 감소가 영양 불균형, 근육량 감소, 호르몬 변화, 탈수, 급성 췌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잇따릅니다.
더욱이 단순 체형 관리나 외모 스트레스 해소를 목적으로 맞는 10대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율이 2014년 10%에서 2023년 13.8%로 높아지면서 치료 필요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의학적 필요 없이 다이어트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맞는 것과는 분명히 구별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마운자로, 청소년 미승인 오프라벨 처방
◇ 담석증.담낭염 위험 성인보다 높아
청소년들 사이에서 '살 빼는 주사'로 불리는 비만치료제 사용이 빠르게 번지면서 성장기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10대를 대상으로 한 비만치료제 처방 점검 건수는 총 2만515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마운자로 처방 점검 건수는 지난해 10월 380건에서 올해 3월 1888건으로 불과 6개월 사이에 약 5배 급등했고, 같은 기간 누적 건수는 8136건에 이릅니다.
위고비 역시 지난해 10월 914건에서 올해 3월 2213건으로 2.4배 늘었으며, 누적 처방 점검 건수는 1만7014건으로 나타났습니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
문제는 이 두 약물의 청소년 사용 기준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위고비는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2세 이상 청소년 적응증 확대를 승인해 국내에서 GLP-1 계열 비만치료제로는 처음 청소년 사용이 공식 허가됐습니다.
다만 체질량지수 성인 기준 30㎏/㎡ 이상이면서 체중이 60㎏을 넘는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환자에게만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보조제로 처방할 수 있고, 12주 투여 후 체질량지수가 5% 이상 감소하지 않으면 치료 중단이 권고될 만큼 기준이 엄격합니다.
반면 마운자로는 아직 국내에서 청소년 적응증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현재 청소년 대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지만, 의사 판단에 따른 허가 범위 밖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승인받지 않은 약물이 10대에게 6개월간 8000건 넘게 처방된 셈으로, 오남용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성장기 청소년에게 이들 약물이 더 위험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식약처는 임상시험 결과 청소년이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성인보다 담석증과 담낭염, 저혈압 등 주요 부작용 발생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허가 범위 안에서 사용해도 구토, 설사, 복통 같은 위장관계 이상 반응이 다양하게 보고됐습니다.
여기에 성장 과정에서 급격한 체중 감소가 영양 불균형, 근육량 감소, 호르몬 변화, 탈수, 급성 췌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잇따릅니다.
더욱이 단순 체형 관리나 외모 스트레스 해소를 목적으로 맞는 10대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율이 2014년 10%에서 2023년 13.8%로 높아지면서 치료 필요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의학적 필요 없이 다이어트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맞는 것과는 분명히 구별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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