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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W 해상풍력 언제" vs "소득 10만 달러 어떻게"... 위성곤·문성유, 공약 현실성 두고 '격돌'
2026-05-26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제주지사선거 전 마지막 TV 토론회서 핵심 정책 난타전
제2공항 '주민투표 부적합' 의견 일치 속 '말 바꾸기 주장'에 설전
상급종합병원 유치·4·3 진상규명 기여도 두고 공방 격화
6·3지방선거 제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성유 국민의힘 후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와 국민의힘 문성유 후보(기호 순)가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난타전이 벌어졌습니다.

제주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오늘(26일) 오후 5시 10분 JIBS 스튜디오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두 후보는 이날 서로의 핵심 공약을 도마에 올리며 실현 가능성을 두고 날 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제주에 오래 갈등 현안인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서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 10GW 풍력단지 조성 '현실성' 지적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문성유 후보였습니다. 문 후보는 위성곤 후보의 '10기가와트(GW)급 제주 해상 풍력 단지 조성' 공약의 현실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문 후보는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2038년까지 국가 전체 목표가 약 40.7GW인데, 제주 한 곳에만 10GW를 만들겠다는 것은 지방사업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위 후보는 "2038년까지 10기가와트급을 조성하겠다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이미 2.3GW급 추자 해상 풍력 사업이 공모 추진 중에 있다. 이 사업들을 연차적으로 확대하면 2040년 정도까지 10기가와트 정도를 조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추자 해상 풍력은 사업자 공모가 안 돼서 유찰됐다"며 "한동·평대 해상풍력 사업이 대표적인 풍력 사업인데 이곳의 규모가 고작 0.1기가와트 규모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사업조차 2016년 부지 선정 이후 주민 수용성이나 어업권, 환경영향평가 등으로 2026년 현재도 사업 착수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위 후보는 "가장 현실적인 사업"이라고 강조하며, "환경과 주민 수용성을 최대한 배려하는 가운데 개발해야 한다. 풍부한 재생 에너지의 잠재력을 놓치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토론회 말미에 "지금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논의 중"이라며, "정부가 바뀌어서 에너지 정책 자체가 바뀌었다. 그 안에서 충분히 논의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 "'도민소득 10만 달러' 구체적 로드맵 없어"

반격에 나선 위 후보는 문 후보의 '도민 소득 10만 달러 시대' 공약을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라며 몰아세웠습니다.

위 후보는 "현재 제주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약 3,900만 원 정도인데, 이를 1억 5,000만 원 선인 10만 달러까지 어떻게 올리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4만 달러, 7만 달러 등 단계별 로드맵은 전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문 후보는 "10만 달러는 제주가 나아갈 비전"이라며 "제주투자청을 설립해 해양, 바이오, 에너지 등 분야의 혁신기업 200개를 육성하고 경제 체질을 바꾸면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위 후보가 "싱가포르 등 소득 10만 달러 국가들은 금융 중심 국가"라며 "일반적으로 제조업이나 관광업, 1차 산업 위주 중심 국가나 도시는 10만불 달성이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26일) 토론회에서 토론을 벌이는 문성유 국민의힘 제주지사 후보(왼쪽),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 상급종합병원 신설·제2공항 갈등 두고도 설전

지역 의료 및 개발 현안에서도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위 후보는 문 후보의 '상급종합병원 2개소 지정' 공약에 대해 "인구 기준 등 제도적으로 불가능한 공약"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문 후보가 "정치인은 가능성이다. 제주의 미래를 위해 그 정도 중앙부처를 설득할 자신이 없다면 어떻게 제주도정을 꾸려나가겠나"고 했고, 위 후보는 "기획재정부 기조실장 출신답지 않은 답변"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제주 제2공항 문제에 관해서도 신경전이 오갔습니다.

제주 최대 갈등 현안인 '제2공항 개발'과 관련해서는 두 후보 모두 '주민투표 방식은 해법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원론적으로 뜻을 같이했습니다.

그러나 문 후보가 위 후보를 향해 "2020년 총선 당시에는 '조건부 찬성', 2024년 총선 과정에서 '사실상 제2공항 찬성' 입장을 밝히는 등 그때그때 제2공항에 관한 입장을 바꿔온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위 후보는 "발표 당시부터 찬성 입장이었다"고 반박하며, 격앙된 어조로 "어떻게 입장이 바뀌어 왔는지 팩트로 말씀하시라. 얼버무리지 말라"고 여러 차례 말했습니다.

■ 4·3 진상규명 기여 놓고 격앙

토론회 후반부에는 제주 4·3 사건을 둘러싼 과거 행적 비판으로 이어졌습니다. 문 후보가 위 후보의 의정 활동 중 4·3 관련 법안 대표 발의 건수(5건)를 지적하며 기여도를 깎아내리자, 위 후보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위 후보는 "학생 시절부터 4·3 진상 규명을 위해 싸우다 구속까지 됐었다"며며 "사회 운동 시절부터 도의원,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4·3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아무런 일도 하지 않은 분이 그렇게 평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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