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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전직 대통령이 선거판 전면에… "탄핵 재평가" VS "박어게인?"
2026-05-28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 박근혜, 사실상 선대위원장 행보
◇ 탄핵 재평가 발언에 비판 봇물
◇ 당내서도 "역풍 우려" 목소리
부산 기장시장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 (SBS 캡처)

국정농단으로 파면된 전직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유세 현장의 주인공이 된 듯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부산.울산.경남을 돌며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원하고 나선 건데, 지난 23일 대구를 시작으로 충북.대전을 거쳐 영남권까지 사실상 선대위원장 역할을 도맡고 있는 모습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부산 기장시장에서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과 동행 유세를 하며 박민식 후보의 부친이 베트남 전쟁에서 전사했다며 나라를 지키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세상에 어디 있겠냐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탄핵 이후 9년 만에 이뤄진 전격적인 선거판 복귀입니다.

여기에 국민의힘 신동욱 최고위원의 발언이 불을 질렀습니다.

신 최고위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탄핵의 정당성에 대한 평가라는 것도 앞으로는 좀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법적 판단을 부인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정당한 탄핵이었는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이미 사법.역사적으로 결론이 난 사안입니다.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8명 전원 일치 의견으로 현직 대통령을 파면했고, 법원도 파기환송심과 재상고심을 거쳐 징역 22년의 중형을 확정했습니다.

대구에서 선거행보 시작한 박근혜 전 대통령 (추경호 후보 SNS)

보수 진영 원로도 선을 그었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역사적으로 이미 종결된 사항을 가지고 새롭게 무슨 딴 얘기를 할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도 '윤어게인'에서 이제 '박어게인'까지 가자는 말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총장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최순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국민들의 분노를 잊었느냐며 국민의힘만 거꾸로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무리수를 두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구속됐고, 장동혁 대표는 보수층에서도 외면받고 있어, 선거판에 내세울 인물이 박 전 대통령 말고는 마땅치 않다는 게 당 내부 분위기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28일)도 강원과 경북을 추가로 방문할 예정입니다.

역사적 심판이 끝난 사안을 되살려 선거에 활용하려는 전략이 표심을 결집시킬 수 있을지, 아니면 중도층 이탈을 부를 역풍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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