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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만 한 번에 30억, 줄도산 공포.... 이란전쟁에 국적선 25척 호르무즈 갇혀
2026-05-28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 통과 보험료 평시 대비 수십 배 폭등
◇ 국적선 25척 하루 손실 21억원 달해
◇ 정부 지원 14억, 업계 요구액의 10%
호르무즈 해협

이란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국적선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보험료 폭탄을 맞고 있습니다.

HMM 소속 유니버설 위너호가 지난 20일 이란 당국의 허락을 받고 가까스로 호르무즈 해협을 탈출하는 데 성공했는데, 이 한 번의 통과를 위해 HMM이 지불해야 하는 보험료가 약 200만달러, 우리 돈으로 3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통과 보험료는 선박 가치의 3~5% 수준으로, 평시와 비교하면 수십 배 높은 수준입니다.


이란전쟁 발발 이전까지 해운사들은 선체보험과 화물보험 등 일반 보험료만 부담해왔습니다.

그러나 전쟁이라는 특수 상황이 발생하면서 전쟁.테러.군사행동 위험을 제외한 기존 약관의 한계가 드러났고, 해운사들은 기본 보험에 전쟁위험보험,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 전용 특별 보험까지 더해지는 3중 구조의 보험료를 떠안게 됐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이 기존 전쟁위험보험 외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과 전용 특별 보험 상품을 새로 도입하는 추세라며, 해당 해역에서 선박 나포와 무력 충돌 위험이 크게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피해는 보험료만이 아닙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는 국적선은 초대형 원유운반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액화천연가스 운반선.액화석유가스 운반선 등 약 25척으로, 이 가운데 16척은 HMM을 포함한 대형 선사 9곳 소속이고 나머지 10척은 중소 선사가 운용하는 선박들입니다.

이들 선박에서 하루 발생하는 손실액은 총 143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21억원에 이릅니다.

운항을 못하면서도 선박 내 기계는 계속 가동해야 해 멈춰 선 채로 기름을 소진해야 하는 이중고까지 겹쳐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이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경우 누적 피해액은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재정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확보한 추가경정예산 1448억원 가운데 국적선박 피해 지원으로 14억원을 배정했습니다.

그러나 해운업계가 당초 요구했던 금액은 150억원으로, 실제 배정액은 요구액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손실에 비해 지원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봉쇄가 길어지면 중소 선사들의 줄도산이 우려된다고 호소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로, 한국이 들여오는 가스의 20%도 이 해협을 거칩니다.

이란과 미국 사이의 종전 협상 타결 여부가 해운업계 생존의 열쇠가 된 상황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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