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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물려도 끝까지"... 50m 절벽서 추락한 반려견 구한 해경
2026-05-28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서귀포 해안 산책 중 절벽 아래로 미끄러져 고립
해안가 추락으로 갯바위에 고립됐던 반려견을 연안구조정으로 옮기는 해경 (서귀포해경 제공)

제주 서귀포 해안 절벽 아래로 추락한 반려견이 해양경찰의 구조 작업으로 무사히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28일) 서귀포해양경찰서와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어제(27일) 새벽 5시 21분쯤 서귀포시 동홍동 소정방폭포 인근 해안가에서 보호자와 산책하던 반려견이 미끄러져 50m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해경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소방당국을 거쳐 해당 사고를 접수하고, 즉시 현장에 연안구조정과 구조요원들을 급파했습니다. 오전 9시 45분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해안 수색을 통해 갯바위 끝에 고립된 반려견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구조 작업은 순탄치 않았다. 인근 수심이 낮아 연안구조정이 갯바위 가까이 접근하기 힘든 상황이었고, 이에 구조요원들은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헤엄쳐 갯바위로 접근해야 했습니다.

50m 높이에서 추락한 해당 반려견은 극도의 공포와 충격으로 심하게 흥분한 상태였습니다. 자신을 구하러 온 구조요원들이 다가가자 오히려 거칠게 저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안가 추락으로 갯바위에 고립됐던 반려견을 연안구조정으로 옮기는 해경 (서귀포해경 제공)

해경은 끈질긴 시도 끝에 출동 약 1시간 만인 오전 10시 31분쯤 반려견을 연안구조정으로 안전하게 옮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상익 경사, 김희승 경장 등 해경 2명이 반려견에게 손가락을 물리고 갯바위에 긁히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친 2명은 임무를 완수한 직후 광견병 감염 예방과 상처 치료를 위해 부산 소재 병원으로 이동해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경은 "제주에 광견병 백신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했습니다.

현장 구조에 임했던 이상익 경사는 "갯바위 지형이 험하고 동물의 저항이 심해 부상이 있었지만, 국민의 소중한 반려가족을 구조하기 위해 주저 없이 현장에 뛰어들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위급한 순간마다 늘 곁에서 최선을 다하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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