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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지지, 민주당은 불신"…2030 여성 표심이 보낸 냉혹한 심판
2026-06-06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 탄핵 광장 주역, 서울선 민주 외면
◇ 30대 여성 과반이 오세훈 선택
◇ 전당대회 눈치에 2030 여성 놓쳤다
탄핵 집회에 참석한 2030 여성들 (sbs 캡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집회 현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건 20.30대 여성들이었습니다.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선 이들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어달라는 절박한 기대를 안고 있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뜨거웠습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민주당 지지로 자동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가 그 사실을 숫자로 증명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정원오, 오세훈 후보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서울 30대 여성의 53.6%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4년 전 같은 연령대에서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54.1%를 얻었던 것과 정반대의 결과입니다.

서울 20대 여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정원오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48.5%로, 4년 전 민주당 후보(67.0%)보다 18.5%포인트 급감했고 오세훈 후보와의 격차는 7.1%포인트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20대 여성의 66.4%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것과 비교하면 서울 2030 여성의 이탈이 얼마나 두드러졌는지 확연히 드러납니다.

선거 결과를 분석한 정치권 안팎의 시각은 냉혹합니다.

이번 지방선거가 이재명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정치 구도를 만드는 데 집중하기보다, 불과 두 달 뒤로 다가온 민주당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당대표 선거전 양상을 띠었다는 겁니다.

6.3지방 선거 관련 입장 밝히는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 (sbs캡처)

민주당 지도부가 정작 표심을 움직일 2030 여성을 끌어안을 수 있는 정치 역량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비판도 잇따릅니다.

선거 과정에서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민주당이 20.30대 여성을 당연한 지지층으로 여기면서 정작 여성 의제에는 소극적이었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민주당이 여성보다 20대 남성 표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처럼 보였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서울시장은 오세훈을 찍었다"는 유권자들의 분화된 투표 행태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민주당에 대한 신뢰가 이미 분리됐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내란 청산을 외치면서 정작 민주당 스스로는 계파 싸움과 공천 잡음 등 구태 정치의 악습을 반복했습니다.

탄핵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2030 여성들이 기대했던 새로운 정치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은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를 내줬고, 이는 단순한 선거 패배를 넘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추진 동력을 사그러들게 하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탄핵 집회의 주역들이 손에 쥔 응원봉 대신 냉정한 심판의 표를 민주당에 돌려보낸 것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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